[천지일보·천지TV=김인우 기자] 충남 논산시에 위치한 노강서원 강당이 5년 간의 개보수를 마치고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노강서원은 1675년(숙종 1년), 조선 중기의 문신 팔송 윤황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고 지방민의 유학 교육을 위해 설립된 서원입니다.

1682년(숙종 8년)에 사액서원으로 승격되면서 윤황 외에도 윤문거, 윤선거, 윤증을 추가해 네 분의 위패를 모시고 있습니다.

창건 이후 현재까지 350여년 동안 한 자리를 지켜 온 유서 깊은 노강서원은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11년 보물 제1746호로 지정된 바 있습니다.

노강서원 강당 준공기념 고유제에는 백성현 논산시장을 비롯해 목영만 전 노강서원 원장, 양철야 논산시 유림협의회 회장 등 18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이계천 노강서원 원장은 정부와 논산시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준공을 마치고 고유제를 지낼 수 있게 됐다고 감회를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계천 | 노강서원 원장)
“오늘 고유제를 하게 된 것은 강당이 많이 노후화되다 보니까 그거를 수년 동안 보물이고 하기 때문에 국가나 충남에서 또 시에서 보조를 47억이라는 돈을 받게 돼서 5년 간에 걸쳐서 이걸 했기 때문에 이런 준공식을 하게 되면 고유제를 지내게 돼요. 그래서 고유제를 지내고 오늘은 추향제까지 하게 됐습니다.”

백성현 논산시장은 노강서원의 원형 보존을 위해 노력했다며 선조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인성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백성현 | 논산시장)
“이 노강서원은 우리 조상님들의 뜻을 잘 받들어서 가능하면 원형을 보존하려고 노력했다고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정치와 정신문화의 중심이면서 또 우리 논산의 역사적 그리고 학문적 역사의 그 유서 깊은 곳, 이 노강서원의 중건을 선조님 그리고 조상님께 새롭게 바칩니다. 우리 조상님, 선조님들의 그 따뜻한 정성 어린 선비 정신을 이어받고 후학의 고장으로서의 그 가치를 더 빛낼 수 있도록 노력해서 인성을 갖춘 우리 후학들이 많이 탄생이 되어서 대한민국과 우리 논산을 빛낼 수 있는 그런 인재를 육성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해야 될 일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고유제에 이어 유교의 성인과 선현들의 학덕을 기리는 추향제례도 함께 거행됐습니다.

참석자들은 제례의식을 통해 성현들의 정신을 계승하고 예(禮)의 중요성을 되새겼습니다.

(인터뷰: 양철야 | 논산시 유림협의회 회장)
“봄에 지내는 건 춘제라 그러고 가을에 지내는 것은 추제라고 그래. 이제 가을 추(秋) 자를 쓰고 봄 춘(春) 자를 써서 춘제, 추제라고 이렇게 칭하는 거고. 노강서원에서는 한 300년 됐어요. 윤황 선생을 비롯해서 석호 (윤문거) 선생, 노서 (윤선거) 선생, 명재 (윤증) 선생. 유명한 사람들만 이렇게 있는데 그분들을 여기 노강서원에다가 배향을 해놓고 유교적으로 깊이 들어가면 문무에 배향돼 있는 분이라든지 안 그러면 학문이 높아서 문하생을 길러내는 분들을 사당을 지어서 그분들을 추모해주는 제사를 지내주는 거예요.”

오랜 시간 선조들의 학문과 유교의 정신을 이어 온 노강서원.

앞으로도 지역의 소중한 유산으로서 그 가치를 변함없이 계승해 나가길 기대합니다.

(취재/편집: 김인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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