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가운데)이 1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금감원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9.10.](https://cdn.newscj.com/news/photo/202409/3177953_3217924_3820.jpg)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각자의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은행권이 가계대출 규제를 자율적으로 강화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복현 원장은 1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금감원장 간담회’에서 “감독 당국의 가계대출 규제는 기본적으로 준수해야 할 최소한의 기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복현 원장은 “그간 안정적으로 관리됐던 가계대출이 최근 수도권 중심의 주택거래량 회복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이미 높은 수준으로 가계의 상환부담, 가중 수요부채 등 여러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고 설명했다.
이복현 원장은 “앞으로 가계부채를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지 못할 경우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경제 성장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국내 은행의 경우 주택 관련 대출 비중이 높은 상황으로 금융 불균형이 누증되고 주택 가경 조정 시 건전성이 악화되는 등 시스템 리스크가 우려될 요인이 있다”고 밝혔다.
이복현 원장은 “금융시장 안정과 금융 경제 발전을 위해 가계대출 관리 문제에 대해 엄중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러한 취지에서 최근 은행권이 여신 심사 기준을 강화하고 자율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미래 은행뿐만 아니라 거시경제적으로도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이복현 원장은 “최근 은행권의 자율적 가계대출 관리와 관련해 대출 수요자들은 불편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는 자율적인 가계대출 관리 방향이 자리 잡기 위해 반드시 현 시점에서 이를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야 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에서 대출 관리를 강화하면서 어떠한 제약 요인이 있는지, 효과적인 해결 방안은 무엇인지에 대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을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며 “은행권이 금융과 실물 경제를 연결하는 우리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가계대출 관리에 있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건전한 여신 관리 관행을 정착하는 데 앞장서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