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모집인원 27만 5837명
원서접수 9월 9~13일 진행
합격자 등록 12월 16~18일
문이과 통합 선발·의대 증원
이과 인기과 합격선 낮아질듯
전형방법 점검하고 지원해야

[수원=뉴시스] 경기도 수원시 조원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선생님과 진학자료집을 살펴보고 있다. 
[수원=뉴시스] 경기도 수원시 조원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선생님과 진학자료집을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2025학년도 수시 모집 원서 접수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수시 모집에는 기존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몇 가지 두드러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문과·이과 통합 선발의 증가와 의대 증원 확대이다. 많은 대학들이 수능 응시 과목에 관계없이 통합적으로 학생을 선발하며, 의대 증원 확대로 인기 있는 이과 과목의 합격선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5학년도 수시 모집 원서 접수는 9월 9일(월)부터 13일(금)까지 진행된다. 원서 접수가 마감된 9월 14일(토)부터는 수능 성적 발표 이후인 12월 12일(목)까지 90일간 수시 모집 전형이 이어진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없는 전형이나 수능 이후 면접이 없는 전형의 경우, 각 대학은 수능일인 11월 14일 이전에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반면, 수능 최저학력 기준 충족 여부 확인이 필요한 전형은 12월 13일(금)까지 합격자를 발표한다.

수시 합격자 등록은 12월 16일(월)부터 18일(수)까지 3일 동안 진행되며, 복수 대학에 합격한 학생은 한 곳에만 등록해야 한다. 수도권 대학의 정시 모집 비율은 40%를 유지하고 있지만, 전체 수시 모집 인원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학생부 교과 전형의 규모가 이번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2026~2027학년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025학년도 수시 모집 원서 접수는 서울대학교, 고려대학교, 포항공과대학교가 9월 9일(월)부터 11일(수)까지 진행하며, 서울시립대학교와 건국대학교는 9월 9일(월)부터 12일(목)까지 원서 접수를 실시한다. 나머지 모든 대학은 9월 9일(월)부터 13일(금)까지의 공식 기간에 맞춰 원서 접수를 진행하므로, 각 대학의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정확한 원서 접수 기간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2025학년도 전체 수시 모집 인원은 27만 5837명으로, 이는 2024학년도 수시 모집 인원인 27만 1108명보다 4729명이 증가한 수치다. 2023학년도 수시 모집 인원인 26만 7106명과 비교하면 8731명이 늘었다. 2025학년도 전체 대학의 신입생 모집 인원은 34만 6584명으로 예상되며, 대학 수는 195개교로 유지된다. 수시 모집 인원인 27만 5837명은 전체 모집 인원의 79.5%에 해당하며, 이는 수시 모집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의예과의 입학 정원이 눈에 띄게 확대됐다. 의예과의 수시 모집 선발 인원은 지난해 대비 1122명이 증가해 총 3052명에 이른다. 전형 유형별 증가 학생 수는 학생부 교과 619명, 학생부 종합 443명, 논술 60명이다.

의예과 전체 수시 선발 인원 3052명 중 학생부 교과 전형으로 1562명(51.3%)을 모집하고,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1312명(43.0%)을 모집한다. 의예과 논술 전형을 시행하는 10개 대학은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반영하고 있으며, 지역 인재 전형의 비율도 평균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의예과의 합격선이 낮아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따라서 지역 인재 전형의 의대 합격선은 학생부 교과(국어, 수학, 영어와 사회 중등) 기준 2등급 초반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지역 인재 전형에서도 의예과는 여전히 높은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수능 최저학력 기준 충족이 중요하다.

의대 정원 확대 영향으로 의약학 계열은 물론 상위권 첨단 학과, 인기 있는 공학의 합격선도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상위권 수험생들은 소신 지원과 도전적인 수시 지원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모든 수시 선발 인원이 정시로 이월되므로, 수능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정시 모집의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주요 대학의 학사 구조 또는 모집 단위 개편으로 수시 모집 자유 전공 선발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크게 확대된다. 자유 전공 선발은 전공을 정하지 않고 모집하는 유형과 계열 또는 단과대학 단위로 모집하는 유형으로 구분된다. 유형 1은 자유 전공 학부로 입학 후 대학 내 전공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유형 2는 계열 또는 단과대학 단위로 입학한 후, 단과대학 내 모든 전공을 자율적으로 선택하거나 대학에서 정한 일정 범위 내에서 전공을 선택하게 된다.

각 대학별 수시 전형 요강을 살펴보면, 대학별로 자유 전공 학과(유형 1, 유형 2) 모집 단위 명칭과 전형 유형(학생부 종합, 논술 등), 전형 방법이 매우 다양하다. 대학별로 자유 전공 모집 단위의 인원 확보를 위해 단과대학 통폐합 또는 모집 단위 전형별 인원 축소, 평가 방법에도 다양한 변화를 줬기 때문에, 지난해 입시 결과를 통해 금년 전형 유형과 모집 단위별 합격 예측 분석을 할 때 유의해야 한다.

자유 전공 학과 선발 모집 단위 규모가 학과 또는 전공에 비해 커지면서 합격자 집단의 성적대가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합격자의 70% 선 이하는 성적이 크게 낮아지기 마련인데, 자유 전공 모집 단위의 합격선은 최상위권 학과보다는 낮고 하위권 학과보다는 높아진다. 최상위권 학과에 합격 가능한 수험생은 무전공에 지원하지는 않겠지만 최상위권 학과 선택이 가능한 무전공 모집 단위라면 도전적으로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합격 후 전공 선택 범위와 전형 방법을 꼼꼼하게 점검하고 지원해야 합격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전공(진로)을 염두에 두지 않고 자기 주도적으로 다양한 교과 공부를 고르게 해 온 경우라면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도 적극 지원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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