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주인공으로 다시 온 ‘혹성탈출’
귀여운 ‘가필드’에 더해진 이장우 더빙
신개념 변태 vs 관종 ‘그녀가 죽었다’

영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포스터
영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포스터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가정의 달 5월, 황금연휴는 지났지만 ‘부처님 오신 날’ 등 공휴일과 함께 넉넉해진 마음으로 극장을 찾는 것은 어떨까. 극장가는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영화들로 꾸며질 예정이다.

지난달 개봉해 천만 관객의 고지로 다가서는 ‘범죄도시4’부터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그녀가 죽었다’ 등 다채로운 영화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 인간과 유인원의 주객전도 ‘혹성탈출4’

7년 만에 ‘혹성탈출’이 개봉했다. 8일에 개봉한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혹성탈출4)’는 진화한 유인원과 퇴화된 인간들이 살아가는 오아시스에서 인간들을 지배하려는 유인원 리더 ‘프록시무스’ 군단에 맞서 한 인간 소녀와 함께 자유를 찾으러 떠나는 유인원 ‘노아’의 여정을 그렸다.

개봉에 앞서 연출을 맡은 웨스 볼 감독은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너무 즐거운 작업이었다. 영화의 존재의 이유를 탄탄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며 “시리즈의 4편을 만드는 게 아닌 이 프랜차이즈의 완전히 새로운 챕터를 열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메이즈 러너’ 시리즈를 작업하면서 배웠던 모든 것을 이 영화에 쏟아부었다. ‘메이즈 러너’를 통해 웨타를 만났는데 세계 최고의 VFX 스튜디오 기업으로서 이번 영화에도 그들의 역량을 십분 발휘하고 그 효과를 관객들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작과의 차별점에 대해 “모험을 많이 부각시키고 새로운 시작이라는 부분에 방점을 찍고자 했다. 전작에서 ‘시저’가 죽음을 맞이하며 끝났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유인원들이 지배하는 세상의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며 “프랜차이즈에서 기대할 수 있는 감동적인 스토리와 로드 무비로 보여지는 여러 세계들의 볼거리가 풍부해졌다”고 밝혔다.

한편 ‘혹성탈출4’는 개봉 3일 전부터 전체 외화 예매율 1위를 기록했으며 이번 작품은 ‘노아’를 주인공으로 한 3부작의 첫 번째 작품이다. 이후 5~6편을 통해 ‘노아’의 모험과 성장을 이어서 다룰 예정이다.

영화 '가필드 더 무비' 포스터
영화 '가필드 더 무비' 포스터

◆ 냥집사 출동하게 만든 ‘가필드’

오는 15일에는 귀여운 고양이 집사들을 불러 모을 ‘가필드 더 무비’가 개봉된다. ‘가필드 더 무비’는 바깥세상으로 단 한 번도 나간 적 없던 집냥이 ‘가필드’가 바깥 세상에 처음으로 던져지면서 시작되는 험난한 어드벤처를 담았다. 특히 이번 작품의 한국어 더빙판에서 ‘가필드’ 역에 배우 이장우가 맡으며 시선을 끈다.

또 이번 작품에서는 원작자 ‘진 데이비스’가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하면서 ‘가필드’의 사랑스러운 외모와 마성의 매력을 스크린에 구현해냈다. 진 데이비스는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고양이에게 투영하면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실제로 수백만 팬들은 ‘가필드’의 모습에서 자신을 발견했다”며 “고양이는 우리와 똑같고 나는 사람들에게 거울을 들고 유머러스하게 비틀어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한국어 더빙을 맡은 이장우는 “평소에 정말 좋아했던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의 목소리 연기를 하게 돼 영광”이라며 “정말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어서 편안했고 동질감을 느꼈다. 5월 극장에서 이장우 표 가필드를 마음껏 즐기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영화 '그녀가 죽었다' 포스터
영화 '그녀가 죽었다' 포스터

◆ MZ표 신종 스릴러 ‘그녀가 죽었다’

‘가필드 더 무비’와 같은 날 개봉하는 ‘그녀가 죽었다’는 훔쳐보기가 취미인 공인중개사 ‘구정태’가 관찰하던 SNS 인플루언서 ‘한소라’의 죽음을 목격하고 살인자의 누명을 벗기 위해 ‘한소라’의 주변을 뒤지며 펼쳐지는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영화다. 김세휘 감독이 연출을, 변요한, 신혜선이 주연을 맡았다.

김 감독은 이번 영화에 대해 “극 중 인물들의 정상적이지 않은 행동과 그릇된 신념을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하면서 특히 이번 작품에서 내래이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연출법에 대해 “두 인물에게 몰입시키기 위해 활용했다. ‘구정태’는 관객들에게 친근하게 말을 걸며 변명을 늘어놓는 방식이라면 ‘한소라’는 스스로를 불쌍하게 여기는 독백에 가깝다”고 전했다.

‘구정태’ 역을 맡은 변요한은 “‘구정태’는 직업을 이용해 남의 사생활과 자신의 호기심을 채우려는 인물”이라며 “최대한 대본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한소라’ 역의 신혜선은 “어떻게 하면 가장 가증스러워 보일 수 있을지 고민하며 연기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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