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9%로 시청률 고공행진
매력적인 캐릭터에 공감 높아
김수현·김지원 화제성 1위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한마디로 대박이 났다. 캐스팅부터 대단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파죽지세다. 이제 유종의 미만 남았다.
지난달 9일부터 tvN에서 방영되고 있는 ‘눈물의 여왕’이 어느덧 반환점을 돌아 절정을 향해 달리고 있다. ‘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 재벌 3세이자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김지원)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김수현) 3년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김수현과 김지원의 만남 그리고 박지은 작가의 복귀작으로 시선을 모았던 ‘눈물의 여왕’은 첫회 5.9% 다소 아쉬운 시청률로 시작했지만 최근 방영된 10회에서는 최고 시청률 19%를 기록하면서 tvN 드라마 역대 시청률 3위에 올랐다. 현재 tvN 역대 시청률 1위와 2위는 사랑의 불시착(21.7%), 도깨비(20.5%)다. 1위인 사랑의 불시착은 박지은 작가가 tvN에서 첫 집필한 작품이다.
◆ 또 통한 박지은 작가의 로맨스
‘눈물의 여왕’을 집필한 박 작가는 로맨스 작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스타 작가다. 지금 출연 중인 김수현과는 이번이 벌써 세 번째 작품으로 SBS ‘별에서 온 그대’, KBS2 ‘프로듀사’를 함께했다.
박 작가가 집필한 드라마는 대부분 큰 사랑을 받았다. 김남주와 함께한 MBC 내조의 여왕, 역전의 여왕, KBS2 넝쿨째 굴러온 당신부터 SBS 별에서 온 그대, 푸른 바다의 전설, KBS2 프로듀사, tvN 사랑의 불시착까지 평균 이상의 시청률을 보였다. 특히 KBS2의 ‘프로듀사’는 예능국에서 만든 드라마임에도 큰 사랑을 받았으며 출연한 김수현이 당시 최연소 연기대상까지 받아 시선을 모았다.
이번 드라마는 재벌과 서민의 만남, 주인공의 불치병, 악역의 방해 등 로맨스 드라마의 클리셰를 따르는 것처럼 보이나 박 작가 특유의 대사력과 독특한 캐릭터로 풀어냈다. 그리고 여자 주인공이 재벌인 점, 찌질함과 똑똑한 양면의 캐릭터가 녹아져 있는 남자 주인공, 감초 역할의 조연들까지 모든 캐릭터들을 매력있게 만들어냈다.
또 3년차 부부의 현실적인 모습들도 보이면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기도 했다. 극 초반 해인이 병원을 가기 위해 현우에게 “어디 좀 같이 가자”고 말하는 장면은 여자 주인공의 입장과 남자 주인공의 입장을 다 보여줌으로 마음이 멀어진 커플의 현실적인 모습을 표현했다. 이 장면에서 시청자들은 “마음이 멀어지면 상대 말이 다르게 들림” “이게 진짜 현실적인 연출이지” 등 말하며 공감하기도 했다.
◆ 찰떡같은 캐스팅
이번 드라마에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것은 캐릭터에 맞는 캐스팅이다. 특히 주연인 김수현과 김지원의 경우 캐스팅 될 때부터 ‘완벽한 얼굴 조합’으로 관심을 받았으며 방영이 시작되자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3년차 부부임에도 극이 진행되면서 애틋한 신혼부부의 모습이 그려지는 가운데 시청자들은 “저 얼굴 조합에 끼는 건 무리” “얼굴 보는 것만으로도 이 드라마 다 봤다” “저런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는데 모르는 건 말도 안된다” 등 전하고 있다.
덕분에 김수현은 한국 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4월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서 드라마 배우 브랜드평판 1위를 차지했다. 김지원 역시 4위에 오르면서 현재 인기를 실감케 했다. 또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TV-OTT 드라마 화제성 조사결과에서 ‘눈물의 여왕’은 5주 연속 1위를 했으며 출연자 부문 1위에 오른 김지원은 화제성 점수가 역대 5위를 기록하며 매주 신기록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주연배우 외에도 윤은성 역의 박성훈의 연기 역시 화제다. 퀸즈 그룹에 호의를 베풀던 윤은성은 회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이빨을 드러내면서 퀸즈 그룹 사람들을 쫓아버렸고 이와 같은 전개에 몰입도가 점점 높아졌다. 앞서 박성훈은 ‘더 글로리’를 통해 연기력을 입증한바 이번에도 치밀하면서도 서늘한 빌런 연기를 가감 없이 발휘하면서 시청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매력을 가진 ‘눈물의 여왕’은 이제 후반부만 남기고 있다. tvN 역대 시청률 1위인 ‘사랑의 불시착’이 15회에서 17%, 마지막 16회에서 21.7%를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큰 이변이 없는 이상 앞으로 3주나 남은 시점에서 무난하게 1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작품을 연출한 김희원 감독이 “박지은 작가의 전작인 ‘사랑의 불시착’ 보다 조금만 더 나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 배우들과 큰 절 영상을 찍어 올리겠다”고 시청률 공약을 밝힌 바 이룰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