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처리방안 논의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7일 문재인 대표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공산주의자’라고 발언한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에 대한 해임촉구결의안을 채택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전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고영주 이사장 즉각 해임, 박근혜 대통령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역사 교과서 국정화 시도 중단 등을 요구했다.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이날 의총에서 “해방 이후 우리 사회를 혼돈으로 몰고갔던 백색 테러가 고 이사장의 입을 통해 재현되고 있다”며 “고 이사장은 전직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 야당 의원들을 공산주의자로 낙인찍고 사법부 내에 김일성 장학생이 있다는 등 극단적 언사를 하며 우리 사회를 혼란으로 몰고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런 극단적이고 폭력적인 인식은 다양한 가치관의 존중을 생명으로 하는 민주적 기본 질서를 부인하는 것”이라며 “사회적 공기인 공영방송의 정책결정권자 자리에 이러한 위험 인사를 단 하루도 앉힐 수 없음은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박근혜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시도에 대해 “국사학계의 90%가 좌익이라는 고 이사장의 극우적 인식이 자라나는 토양이 바로 박근혜 정부의 역사 뒤집기 시도에 있다”고 꼬집었다.

의원들은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이러한 반민주·반역사적 책동을 저지할 것을 준엄하게 명령하고 있다”며 “수많은 국민의 피와 눈물로 쌓아 올린 민주주의의 탑과 역사의 진보를 허물려는 그 어떤 시도도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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