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입구·강남역·종로, 3년 연속 승차거부 최대 지역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서울시의 택시 승차거부가 연간 1만 3000여건에 이르는 등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은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택시 승차거부 현황‘ 자료를 토대로 2012년부터 올해 8월까지 승차거부로 적발된 서울택시는 4만 5750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연도별로는 2012년 1만 6699건, 2013년 1만 4718건, 2014년 9477건으로 한 해 평균 1만 3631건으로 나타났다. 올해의 경우 8월까지 4856건으로 승차거부가 상당한 건수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전체 승차거부 신고 4만 5750건 중 과태료가 부과된 경우는 4933건에 불과하다. 총 과태료는 총 8억 3539만원으로 1건당 평균 16만 9000원 수준에 불과했다.

중징계에 해당하는 자격정지는 겨우 24건이었다. 또 1만 1405건은 경고에 그쳤고, 책임을 묻지 않는 불문의 경우 6575건으로 나타났다. 처분이 불가한 사례가 2283건으로 나타났고 신고자가 신고를 취소했거나, 기사의 지도 교육 선에서 끝난 경우가 1만 9738건이었다.

승차거부가 자주 일어나는 지역별로는 홍대입구가 261건(5.4%)으로 가장 많았다. 강남역 162건(3.3%), 종로 120건(2.5%), 여의도 93건(1.9%), 이태원역 77건(1.6%) 등 순이다. 특히 홍대입구와 강남역, 종로는 3년 연속 승차 거부가 자주 일어나는 지역 1, 2, 3위를 차지해 상습 승차 거부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원 의원은 “택시 승차거부가 여전히 횡행하고 있는 만큼 서울시는 단속을 통해 승차거부를 근절하는 한편 택시 기사 처우 개선을 통한 서비스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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