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일본 이시카와현 시카마치에서 사람들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을 지나가고 있다. 새해 첫날인 전날 이시카와현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한 뒤 주변 지역에서 여러 차례 여진이 관측됐다. (출처: 연합뉴스)
2일 일본 이시카와현 시카마치에서 사람들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을 지나가고 있다. 새해 첫날인 전날 이시카와현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한 뒤 주변 지역에서 여러 차례 여진이 관측됐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새해 첫날인 1일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5일 기준 94명으로 집계됐다.

NHK는 이시카와현 노토 지방을 진원으로 하는 지진으로 이시카와현 내 지진 사망자 수는 ▲와지마시 55명 ▲스즈시 23명 ▲아나미즈정 6명 ▲나나오시 5명 ▲노토정 2명 ▲시가정 2명 ▲하쿠이시 1명 등이라고 뉴스1이 보도했다.

일부 지역별 사망한 사례를 보면 아나미즈정에서는 지하철역 앞 상가에서 의류점을 운영하던 82세 남성 고바야시 요이치가 무너진 상가 건물에 깔려 숨졌다. 시가정에서는 지진 때문에 뜨거운 물이 담긴 주전자에 화상을 입은 5세 남자아이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친척집으로 돌아갔지만 병세가 급격히 악화돼 목숨을 잃었다.

이시카와현은 주민 기본대장을 근거로 행방불명된 이들이 모두 222명이라고 밝혔다. 이시카와현은 이들의 이름과 연령대 등을 공표해 행방을 찾고 있다. 실종 주민들은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 갇혔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진 발생 후 만 사흘 72시간이 지나면 이런 상황에 놓여있다가 생존해나올 확률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피해도 계속 늘고 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와지마시의 경우 중심부에서 상가와 주택 등 200채 이상의 건물이 불에 탔다. 여태까지 일본 국토지리원이 상공에서 촬영한 사진 등을 토대로 불에 탄 면적이 약 4만 8천㎡로 추정된다.

물 부족도 심각하다. 이시카와현 내에서는 약 6만 6412호가 단수를 겪고 있다.

지날 4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지진 후 현재 3만 가구가 정전이며 11만 가구가 단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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