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도 탄도미사일 거래 시도 중”

[천지일보=방은 기자] 북한과 러시아 간의 무기 거래가 실제 이뤄진 정황을 확인했다고 미국 정부가 밝혔다. 북한에서 넘어간 탄도미사일 일부를 러시아가 이미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용했다고도 전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은 북한이 최근 러시아에 수십 발의 탄도미사일과 발사대를 제공한 것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들 미사일의 사정거리는 900㎞에 달한다고 전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북한의 러시아로의 무기 이전은 중요하고 우려되는 단계적 확대”라며 “미국은 무기 거래를 촉진하는 이들에 대해 추가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비 전략소통조정관은 “우리 정보에 따르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최근 러시아에 탄도미사일 발사대와 여러 발의 탄도미사일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며칠간 러시아군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중 적어도 한 발을 우크라이나로 발사했다”며 “이 미사일은 우크라이나 지역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해 7월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방북에 이어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무기 거래가 성사 된 것으로 미국 정보 당국은 보고 있다.
커비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란이 러시아에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아직 전달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러시아와 이란 사이에도 단거리 탄도미사일 거래를 위한 협상이 진행 중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수행하는 동안 러시아는 드론과 기타 무기를 이란에 크게 의존해 왔다.
최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강력한 공격을 재개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 전역의 도시에서 300대가 넘는 다양한 종류의 공격용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