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박근혜 대통령이 KEB하나은행 청년희망펀드 공익신탁 상품에 제1호로 가입하면서 금융권도 적극 동참 의지를 밝혔다.
펀드 설치를 제안한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마친 후 신청서에 서명해 일시금으로 2000만원, 매달 월급의 20%(340만원)를 기부하기로 했다. 퇴임까지 총 1억 2000여만원을 기부하게 된 셈이다.
이후 신한금융, 하나금융, KB금융그룹은 공동자료 배포를 통해 전 경영진이 공익신탁 가입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청년일자리 해소를 위해 연봉의 20%를 반납하기로 선언했던 3대그룹 회장의 경우에는 1000만원을 일시금으로 가입하고 기존 반납 예정금액의 50%를 청년희망펀드에 넣기로 했다. 이외에 나머지 금액은 애초 계획대로 각사의 채용을 위해 쓰인다.
회장은 물론 연봉 자진반납에 참여하지 않았던 비대상 경영진도 급여의 일정률을 매월 청년희망펀드 공익신탁에 기부하기로 했다.
특히 KEB하나은행은 전 경영진뿐 아니라 모든 직원이 공익신탁에 동참한다. 전 영업점 내부에 공익신탁 영상물을 상영하는 등 적극적인 대국민 홍보도 함께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청년실업 해소를 지원하기 위해 통합은행 출범과 동시에 출시한 ‘행복 투게더 정기예금·적금’을 통해서도 청년일자리를 지원한다. 오는 11월까지 판매좌당 1000원을 출연해 청년실업해소를 위한 관련 기관 및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18일 기준 5만 8912좌가 개설돼 청년실업 해소 출연금액 5891만원이 마련됐다.
한편 KEB하나은행과 KB국민·우리·신한·농협은행은 이날 ‘청년희망펀드 공익신탁’ 상품을 공동으로 출시했다. 창구가입은 KEB하나은행은 21일부터 시작하고 나머지 4개 은행은 22일부터 시작한다. 인터넷 뱅킹 가입은 KEB하나은행은 22일부터, 나머지는 오는 30일부터 가능하다.
청년희망 공익신탁으로 모금된 기부금은 정부에서 설립하기로 한 ‘청년희망재단(가칭)’의 청년일자리 사업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모인 금액은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구직자와 불완전취업 청년, 학교 졸업 후 1년 이상 취업을 하고 있지 못한 청년들을 지원에 우선 활용된다. 이외에 구직애로 원인 해소, 민간일자리 창출지원사업 등에 쓰일 예정이다.
기부금은 가입금액에 제한 없이 자유롭게 납부 가능하며 납부한 금액의 15%(3000만원 초과분은 25%)에 해당하는 금액을 세액공제(소득금액의 30% 한도 내) 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