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수시간 지연 끝 석방
이스라엘도 39명 풀어줄 듯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몇 시간의 지연 끝에 2차 석방 대상인 인질 13명을 적십자에 인계했다.
CNN과 하레츠,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휴전 이틀 차인 25일(현지시간) 13명의 인질을 적십자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7명의 외국 국적자도 풀어줬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이들이 라파 국경으로 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보도는 이날 밤 11시께 나온 것으로, 이는 당초 예상됐던 시간보다 수시간 지연된 것이다.
앞서 하마스 무장 조직 알카삼 여단은 이스라엘이 합의 조건을 준수해아 한다며 이날 오후 4시로 예정됐던 2차 석방을 연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마스는 휴전과 함께 인질 석방 조건으로 합의에 포함된 원조 트럭 반입을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충분한 수의 트럭이 가자 지구 북부까지 반입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133대의 트럭이 가자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의 인질 석방 연기 소식이 알려지며 합의 파기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아울러 이스라엘 군 당국은 합의 기간이 끝나면 즉각 하마스 제거를 위한 군사 작전을 재개하리라고 경고해 긴장감을 높이기도 했다.
이에 카타르와 이집트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설득을 위해 나섰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카타르 지도부와 통화했다.
이날 2차 인질 석방에 호응해 이스라엘은 자국 내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을 석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이 33명에 여성 6명이라고 한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일단 나흘간 휴전을 유지하며 단계적으로 석방을 이어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