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1주년을 맞이한 29일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시민들이 서울광장과 이태원 등에 모였습니다.
10·29 유가족협의회와 이태원참사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서울광장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 1주기 시민추모대회’를 열었습니다.
이날 추모대회에는 주최 측 추산 시민 1만명, 경찰 추산 70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야당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정의당 이정미 대표,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등이 참석했습니다. 여당에서는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 유의동 정책위의장, 오세훈 서울시장, 유승민 전 의원 등이 개인 자격으로 참석했습니다.
시민대책회의는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 참사 재발방지 대책 등을 요구하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호소했습니다. 또한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야당 대표들은 단상에 올라 유가족을 위로하며 특별법 제정을 약속했습니다. 한편 윤 대통령과 정부 관계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등은 이날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에서 열린 추도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이태원 골목에선 희생자를 추모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참사가 일어났던 골목 입구 ‘추모의 벽’ 앞에는 추모객들이 가져다 놓은 꽃과 음료, 과자들이 수북하게 쌓였습니다. ‘10.29’라는 메모가 적힌 포스트잇들도 곳곳에 자리했습니다.
부산에 거주 중인 김성민(27, 남)씨는 “취업 준비를 하려고 올라왔다가 이태원 참사 추모식을 한다길래 들렀다”며 “추모 현장에 와서 ‘보고 싶다’ 이런 메시지를 적은 내용을 보니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정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