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예멘 반군 미사일·드론 요격… “이스라엘 타깃 가능성”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미국 국방부가 홍해 미 해군 구축함이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로 향하던 것으로 보이는 예멘 후티 반군이 발사한 지상 공격 순항 미사일 3기와 드론들을 요격(격추)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홍해 북부에서 작전 중이던 미 해군 구축함 ‘카니호’는 미사일과 드론이 홍해를 따라 북쪽으로 비행하고 있어, ‘잠재적 위협’으로 판단해 요격했다.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미사일 등이 겨냥한 목표물을 확실히 말할 수는 없으나 이스라엘 내부의 타깃을 향했을 가능성이 있었다”며 “이 중요한 지역에서 우리의 파트너들과 우리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라며 요격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예멘 후티 반군 지도자 압델말리크 알 후티는 지난 10일 “미국이 가자지구 문제에 개입하면 미사일과 드론 등을 발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이스라엘 인근의 동지중해에 핵추진 항공모함 제럴드포드호를 비롯한 항공모함 전단을 파견했다. 또 핵 추진 항공모함인 드와이트아이젠하워호도 이스라엘에 근접 배치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