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자지 못해 고통을 받아 병원에 진료를 받는 환자가 지난해 11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이들 중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쉽사리 잠들지 못하거나 잠들더라도 중간에 자꾸 깨는 등 불면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서울 송파구병)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최근 5년간 수면장애/비기질성 수면장애 진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수면장애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지난해 처음으로 11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연도별로 보면 2018년 91만 606명, 2019년 99만 8795명에 이어 2020년 103만 7279명으로 1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이후 2021년 109만 8980명으로 늘고서 2022년에는 116만 3073명으로 110만명을 넘었다. 이는 최근 5년 동안 25만 2467명이 늘어 27%의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수면장애(G47)는 비기질성 수면장애(F51)와 관련된 영역(비기질성 수면장애, 악몽, 수면 야경증, 몽유병)을 제외한 신경계/척수 부위와 관련된 불면증, 과다수면장애 등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불면증은 충분히 잘 기회와 시간이 있는 데도 잠들기 힘들거나 자꾸 깨거나 혹은 두 가지 증상이 모두 나타나면서 일상생활에 문제가 생길 때를 말합니다. 불면증의 원인은 스트레스나 걱정 등 다양하지만, 누구에게나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불면증을 치료하려면 무엇보다 잠에 대한 집착을 버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적정 수면 시간이라는 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몇 시간 이상을 반드시 자야 한다고 생각하다 보면 오히려 불면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매일 규칙적인 시간에 일어나 낮에는 햇빛도 보고 활동도 하면서 생활하다가 저녁에는 차츰 이완의 단계로 접어들며 잠들 준비를 하는 것이 불면증을 예방하는 데 좋습니다.

이마저도 불면증이 나아지지 않는 경우 초기에는 약물 치료를 병행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수면제 없이 잠들 수 있도록 비약물적 치료에 집중해야 합니다. 수면제를 지속 복용하면 약이 없으면 스스로는 잠들 수 없을 것 같은 ‘심리적 의존’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비약물적 치료를 해야만 약물 복용을 끊어낼 수 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불면증에 고통받는 인원 110만명 이상… 10명 중 7명은 50대 이상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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