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전 8위로 마무리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이원호(KB국민은행)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이원호는 28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결선에서 합계 239.4점으로 240.5점으로 1위에 오른 베트남 베팜꽝후이에 이어 2위를 기록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본선에서 전체 2위 기록인 581점을 쏴 최종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오른 이원호는 결선 초반 부진했으나 점차 순위를 끌어 올리며 메달 경쟁을 이어갔다.
가장 기록이 낮은 선수가 탈락하는 가운데 마지막 3명이 남은 뒤 동메달을 먼저 결정하는 순서에서 이원호는 블라디미르 스베츠니코프(우즈베키스탄·최종 219.9점)를 따돌리고 은메달을 확보했다.
남은 금메달 결정전 첫발에서 팜꽝후이(베트남)가 9.9점에 그친 사이 이원호는 10.1점을 쏘며 합계에서 0.4점 차로 따라붙어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더군다나 팜꽝후이가 마지막 발에서 9.7점을 쏘며 이원호는 역전 기대감을 부풀렸으나 이어진 마지막 발이 9.0점에 그치며 분루를 삼켰다.
모레인 30일 열릴 혼성 경기에서 이원호는 이시윤과 한 조를 이뤄 추가 메달 확보에 도전한다.
한국 남자팀은 이원호, 한승우, 고은석의 본선 점수를 합친 단체전에선 1718점으로 8위를 차지했다.
이번이 첫 아시안게임인 이원호는 본래 오른손잡이였으나 고등학교 때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총을 쏘던 오른팔이 갑자기 떨리기 시작해 선수 생활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원호는 포기하지 않고 왼팔 사격 훈련을 받았다. 이후 왼팔로 총을 쏘기 시작했는데 끈질긴 노력 끝에 이전보다 기록이 일취월장했고 국가대표까지 뽑힌 사연이 알려져 더욱 눈길이 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