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삼계탕 가격 1만 6423원
유통업계, 초복 관련 상품 할인전

[천지일보=조혜리 기자] 서민들의 대표적 보양식인 삼계탕이 11일 초복을 맞아 1년 전보다 12.0%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닭고기 가격 상승은 서민들의 외식비 부담으로 이어져 가계 부담을 가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유통업계가 초복을 겨냥한 상품과 식재료 할인전을 쏟아내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당 닭고기 소매가격은 6364원으로 1년 전(7월 11일) 5682원과 비교해 12.0% 올랐다. 지난해 초복 전날이었던 15일 가격 5681원과 비교해도 비슷하게 오른 수치다.
지난달에도 닭고기 ㎏당 소매가격은 ㎏당 6439원으로 지난해 동월 5719원과 비교해 12.6% 비싼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6월 닭고기 도매가격은 ㎏에 3954원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3477원과 비교해 13.7% 올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닭고기 가격이 오른 이유에 대해 “생산비 상승으로 사업자가 사육 규모를 전반적으로 줄인 데다, 종계의 생산성이 떨어져 육계 공급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고 밝혔다.
또 다른 보양식 재료인 오리고기 가격도 1년 전보다 올랐다.
전날 오리(20∼26호)의 ㎏당 평균 도매가는 6603원으로, 1년 전의 4914원과 비교해 34.4% 올랐고, 지난해 초복 전날의 5126원과 비교해도 28.8% 높다.
닭고기 가격은 지난해 10월부터 월평균 소매가격은 지난해 10월(㎏당 5364원)부터 9개월 연속 전월 대비 가격이 뛰었다.
닭고기 가격 상승은 외식비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 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소재 식당의 평균 삼계탕 가격은 1만 6423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1만 4577원)보다 12.7% 올랐다.
이처럼 치솟는 외식비에 복날을 맞이한 소비자들을 위해 유통업계가 초복을 겨냥한 상품과 식재료 할인전을 쏟아내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12일까지 국산 무항생제 두 마리 영계를 행사카드로 결제 시 40%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는 일주일 판매 기준 역대 최대 물량인 300톤(t)의 계육을 확보했다.
롯데마트 역시 삼계탕 재료와 간편식 중심으로 할인행사를 기획했다. 롯데마트에서는 11일까지 백숙용 영계를 행사 카드로 결제 시 40% 할인이 적용된다.
홈플러스도 12일까지 ‘복날 홈 보양식’ 행사를 연다. 국내산 냉장 생닭 전 품목을 행사카드로 결제 시 최대 40% 할인률이 적용된다.
한편 초복은 삼복의 첫째 복으로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다. 삼복 기간은 7월 초중순부터 시작해 8월 중순 사이에 온다. 1년 중 가장 더운 때로 이 시기를 삼복이라 하며 이때의 더위를 ‘삼복더위’라 한다. 이 기간 무더위에 체력소모가 극심해지는데, 닭고기의 따뜻한 성질이 오장을 안정시켜 주고 몸의 저항력을 키워준다고 알려져 복날 대표 음식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