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팔만대장경을 한글로 옮기는 데 앞장선 대한불교조계종(조계종) 봉선사 조실 월운 해룡 스님이 지난 16일 입적했다. 세수 94세, 법납 74년.
스님의 장례는 오는 21일 봉선사 문도회장으로 치러치며, 영결식은 이날 오전 11시 거행된다.
월운스님은 24세에 부산 범어사에서 자운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받은 이후 한문으로 된 팔만대장경을 한글로 번역하는 데 36년간 힘을 쏟았다. 2000년 9월 한글대장경 총 318권을 완간했다. 이일로 한글학회 외솔상(2001년), 대통령 은관문화훈장(2005년)을 받기도 했다. 스님은 28세에 합천 해인사 강원에서 운허스님 강석에서 대교과를 시작해 그 다음해인 29세 8월에 대교과를 졸업하고, 12월에 통도사 강사를 맡았다.
30세에 임시승적을 봉선사로 바로잡고 1959년 4월 운허스님에께 입실, 제78세 법손으로 월운(月雲)이라는 당호를 받았다.
1970년 ‘대반야경’을 출판했고, 1976년부터 1994년 10월까지 봉선사 본사 주지소임을 역임했다. 1979년부터 1993년 12월까지 중앙승가대학교 교수, 1993년 11월부터 2009년까지 4대 동국역경원장을 역임하면서 1996년부터 2016년까지 봉선사 능엄학림 학장을 지냈다. 1965년 10월 동국역경원 역경위원으로 시작한 이래로 지금까지 83종의 경(經)을 역출했다. 주요번역으로는 ‘사분율’ ‘장아함경’ ‘대반야바라밀다경’ ‘대승기신론’ 등이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하기
임혜지 기자
gpwk1123@newscj.com
다른 기사 보기
관련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