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삼성이 내년부터 2년간 1000억원을 투자해 총 3만명의 젊은 청년들에게 일자리와 교육 기회를 주는 ‘청년 일자리 종합대책’을 17일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종합대책에는 ▲신규 투자(1만명)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3000명) ▲사회 맞춤형 학과 확대(1600명) ▲직업 체험 인턴 및 금융영업 일자리 창출(4000명) ▲청년 창업 활성화(1만 1400명) 등이 포함됐다.

우선 삼성그룹은 삼성 협력사 취업 희망자에게 취업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는 ‘삼성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을 신설해 총 3000명의 취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 고용 디딤돌은 삼성 계열사와 협력사 간 상생협력을 통해 삼성 협력사 취업 희망자에게 취업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는 직업훈련과 인턴십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삼성 협력사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3개월은 삼성에서 직무 교육을, 3개월은 협력사에서 인턴십을 거친 뒤 채용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직무교육과 인턴 기간 중 청년에게 지급해야 하는 급여(월 150만원)는 모두 삼성이 부담한다. 협력사에 4년 이상 근무한 청년은 삼성 계열사 경력 사원으로 지원할 기회를 준다.

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SDI 등 전자 계열사를 중심으로 이뤄지던 ‘협력사 채용 한마당’의 경우 삼성물산·삼성중공업·호텔신라 등 다른 계열사까지 확대해 매년 11월 개최할 예정이다.

삼성은 또 ‘인력 미스매치’를 해결하기 위해 마이스터고와 대학 특성화학과 등 ‘사회 맞춤형 학과’를 확대해 1600명을 양성해 채용할 계획이다. 또 대구·경북 지역 대학에 설비 엔지니어 양성과정을 신설, 기업에 꼭 필요한 맞춤형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삼성은 이미 29개 대학 및 9개 전문대와 산학 협력을 맺어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금형, 플랜트, 소매유통, 환경안전 등의 분야에서 사회 맞춤형 인재를 양성해 오고 있다. 삼성은 수원하이텍고, 동아마이스터고, 전자공고, 전북기계공고, 원주의료고 등 전국 26개 마이스터고에서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삼성은 직업 체험 인턴과 금융영업 분야에 4000개의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먼저 전자제품 영업 업무를 3개월간(교육 1개월, 실습 2개월) 체험할 수 있는 전자판매 직업 체험 청년 인턴 2000명을 선발한다.

이들 청년 인턴은 전국 지점에서 직업을 체험하게 되며, 월 150만원이 지급된다. 우수한 인력의 경우, 채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계할 예정이다.또 보험설계사 및 투자권유대행인 등 금융영업 분야 일자리 2000개도 창출할 계획이다.

삼성은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단지, 호텔신라 면세점과 신라스테이, 삼성바이오로직스 2, 3공장 증설, 에버랜드 파크호텔 등 신규 투자를 통해 2017년까지 1만개의 일자리도 만든다.

삼성은 이와는 별도로 삼성은 소프트웨어 비 전공자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전환하는 프로그램을 총 30개 대학과 20개 전문대학에서 6400명 규모로 확대해 운영하기로 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있는 대구·경북 지역 5개 대학에서 신규로 소프트웨어 비전공자 400명을 선발해, 소프트웨어 교육을 거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전환할 수 있게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삼성은 2016년부터 전 계열사에 임금피크제를 적용한다. 삼성은 이미 2014년 그룹 전 계열사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임금피크제의 주요 내용은 정년이 연장되는 56세부터 매년 전년도 연봉의 10%씩 감액하는 것으로 2016년부터 적용되며, 기타 복리후생은 종전과 동일하게 제공된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고용 디딤돌과 사회 맞춤형 학과, 직업 체험 인턴, 창업 컨설팅 등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고용과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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