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종로구 중앙대교당서
의암 손병희 등 순국선열 기려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대한민국 만세” “천도교 만세” “3.1운동 민족통일 만세”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천도교 중앙대교당에 만세 삼창이 울려 퍼졌다. 천도교 교인들은 중앙총부 연원회 이정희 의장의 선창에 따라 양팔을 높이 들어 올리며 만세를 외쳤다.
천도교 중앙총부는 이날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을 봉행했다. 청수봉전(淸水奉奠), 심고, 주문 3회 병송 등 천도교 의식을 한 뒤 이재선 청년회장이 나와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다.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천도교 중앙총부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중앙대교당에서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을 봉행했다. 사진은 기념식 참석자들이 만세 삼창하는 모습. ⓒ천지일보 2023.03.01.](https://cdn.newscj.com/news/photo/202303/3005572_3002578_3645.jpg)
박상종 교령은 주용덕 종무원장이 대독한 기념사를 통해 “일제의 무단통치 아래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독립 만세를 외치며 삼천리 강토를 울렸다”고 말했다.
박상종 교령은 3.1운동에 대해 “우리 민족사에 일찍이 없었던 장엄한 행진”이라며 “일제의 총칼도 두려워하지 않는, 죽음마저 초월한 순교자의 모습 그대로였다”고 평했다.
박상종 교령은 “의암성사 등 15명의 (천도교 측) 민족대표뿐만 아니라 천도교 중앙총부와 전국에 있는 150여개 지방 교구에서도 독립 만세운동에 적극 참여했다”고 말했다. 박상종 교령은 “평안도의 최석일 교구장은 태극기를 든 오른팔이 일본군이 휘두른 군도에 잘려 나가자 왼팔로 태극기를 들어 만세를 불렀다”며 “끝내 목마저 군도에 잘려서 장렬하게 순국했다”고 말했다.
박상종 교령은 “의암성사의 거룩한 신념과 순국 정신을 귀감으로 삼아 국가의 번영과 교단 중흥을 위해 헌신해달라”고 당부했다.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천도교 중앙총부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중앙대교당에서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을 봉행했다. 사진은 중앙총부 주용덕 종무원장이 박상종 교령의 기념사를 대독하는 모습. ⓒ천지일보 2023.03.01.](https://cdn.newscj.com/news/photo/202303/3005572_3002580_4010.jpg)
기념사를 마친 뒤 연합합창단이 분홍 저고리에 푸른색 고름, 은색 한복 치마를 차려입고 나와 3.1절 노래를 불렀다. 연합합창단은 태극기와 궁을기(천도교 깃발)를 흔들며 좌중과 함께 노래했다.
천도교 중앙총부는 이날 중앙대교당에서부터 탑골공원까지 30여분간 거리 행진을 한다고 밝혔다.
천도교 3대 교주인 의암 손병희는 ‘대중화’ ‘일원화’ ‘비폭력’ 정신 아래 천도교, 기독교, 불교 종단 지도자들로 민족대표 33인을 구성해 3.1운동을 이끌었다. 민족대표 33인 중 15명은 천도교 교역자였다.
3.1운동 당시 손병희를 비롯한 다수의 천도교 고위 교역자가 체포, 구금됐다. 천도교 중앙총부는 용산에 주둔했던 일본군 1개 대대에 10여일간 포위됐다.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천도교 지방 교구도 피해를 입었다.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천도교 중앙총부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중앙대교당에서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을 봉행했다. 사진은 기념식 참석자들이 만세 삼창하는 모습. ⓒ천지일보 2023.03.01.](https://cdn.newscj.com/news/photo/202303/3005572_3002581_422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