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 바르셀로나=손지하 기자]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장에는 SK텔레콤·KT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스타급 리더가 총출동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이례적으로 행사를 찾아 SK텔레콤을 응원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27일(현지시간) 행사가 개막한 이른 시간부터 전시관을 찾아 직원을 격려하고 몸소 부스를 체험했다.
유 사장은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과 피라그란비아 전시장 3홀에 마련된 삼성전자 부스를 함께 참관했다. 양측은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등 넥스트 모바일 시대 부문에서도 협력을 강화할 것을 시사했다. 특히 유영상 사장은 삼성전자와 K-AI 얼라이언스를 함께 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구현모 KT 대표는 데니스 앤서니 컨버지 ICT 솔루션즈 최고경영자와 자사 부스를 찾았다. 부스 투어를 동행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도 디지코 KT를 응원해달라”고 힘줘 말했다. 거취를 묻는 말에는 “나중에 이야기할 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답을 피했다.
이 외에도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가 삼성전자 전시관을 구경했다. 그는 “CES 때보다 훨씬 더 잘 준비한 것 같아서 좋다. 많이 홍보하셔서 갤럭시북3 900만대 팔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국기업에 대해 위협적으로 느껴지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도 자사 부스에서 노태문 사장과 만나 악수했다. 그는 오포 전시관 투어도 진행했다.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도 샤오미·오포 등 중국기업의 전시관을 유심히 둘러봤다.
ICT 전문가는 아니지만 SK텔레콤의 ‘특급 게스트’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방문도 큰 주목을 받았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SK텔레콤 부스를 찾아 구경하고 “통신 회사가 AI 컴퍼니로 전환되려고 하고 있다”며 “훨씬 더 좋은 형태로 사람의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인공지능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번 MWC에서 다른 회사의 기술을 보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많은 미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이제 페이스 미팅이 잘 안 됐는데 이제 좀 본격화가 되는 것 같다. 더 좋은 협력 관계가 잘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많은 텔레콤 회사를 만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최 회장은 외국 바이어 미팅 일정을 소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