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이 청와대의 사면 방침에 대해 15일 “국민대화합 차원의 사면은 좋다”면서도 “재벌 회장 등에 대한 사면이라면 언어도단이다. 얼마 전 성완종 사태 때 전 정권의 기업인 사면을 극렬히 비난하던 기억이 생생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비박(비박근혜)계인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경제민주화 공약을 적극 지지했던 국민의 입장에서는 재벌 회장에 대한 사면보다는 서민경제를 살리기 위한 재벌개혁이 더 시급하고 절실한 일”이라며 “한국의 보수는 지금 개혁보수로 가느냐, 꼴통보수로 가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 의원은 김무성 대표의 오픈프라이머리 제안에 대해 “사실상 중앙당의 폐지를 의미한다, 중앙당의 모습이 지금과는 전혀 달라지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기존 중앙당과 당 대표직의 폐지는 당연히 오픈프라이머리의 전제조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가 자신의 주장에 대한 진정성을 보이려면 조만간 현 지도부를 폐지하고 스스로 물러가겠다는 선언부터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합의 추대된 원유철 신임 원내대표에 대해선 “여당이 청와대를 견제하는 게 아니라며 수평적 당정관계를 부인했다”며 “새누리당이 바야흐로 30년 전 도로 민정당으로 회귀하고 있는 것”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정 의원은 야당에 대해 “지금 경제가 추락하고 민생이 파탄 상태에 있는데 친노 패권을 놓고 당권싸움, 즉 공천권 싸움에 여념이 없다”면서 “부디 건전하고 강한 야당으로 되살아나든가, 아니면 해체하든가 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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