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태광그룹 이호진(53) 전 회장의 모친이자 창업주 고(故) 이임용 선대회장의 부인인 이선애 여사의 영결식이 10일 치러졌다. 이날 이 전 회장은 건강 악화로 모친의 빈소를 지키지 못했다.

지난 7일 오전 이 여사는 숙환으로 별세, 경북 포항시 청하면 서정리 선영에 안장됐다. 그는 1927년 경북 영일 출신으로 1950년 선대회장과 함께 태광산업을 공동 창업했으며 1977년 학교법인 일주학원을 설립했다.

이호진 전 회장의 건강악화로 이선애 여사 빈소는 나흘간 고인의 장손인 이원준씨와 사위인 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 양원용 경희대 의대 교수, 한태원 SG한국삼공 회장이 지켰다.

이 전 회장은 지난 2012년 간암 3기 판정을 받았고 현재도 마땅한 간 이식자를 찾지 못해 투병 중이다. 가족들과도 간 용적 등의 조건이 맞지 않아 이식을 못 받고 있으며 장기이식관리센터(KONOS)로부터도 아직 매칭 대상을 통보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를 지키지 못하고 장지에도 함께하지 못한 이 전 회장은 별세 다음 날 ‘사랑하는 어머니 제 마음 깊이 영원히 계실 겁니다’라는 손편지와 함께 카네이션 바구니를 빈소로 보내 마음을 대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호진 전 회장은 모친과 함께 2011년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후 2012년 구속됐다. 하지만 간암 판정으로 구속집행정지 및 보석으로 그해 6월 풀려났다. 이 여사 역시 건강이 좋지 않아 2012년 2월 구속 후 2달 만에 건강상 이유로 구속집행정지로 풀려나 병원 신세를 져왔다. 지난해 3월 법무부가 형집행정지 연장을 불허해 구치소에 재수감됐지만 4개월 만인 지난해 7월 또다시 형집행정지로 풀려났고, 이후엔 인공호흡기에 의지한 채 사실상 식물인간 상태로 지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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