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세계경제포럼서 글로벌 경영활동
설계사 2배 증원 등 현지 성장전략 도모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한화생명 차남규 사장이 글로벌 포럼 외교 등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저금리 기조에 따른 역마진을 극복하고 세계 최고의 초일류생보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해외시장 영업확대가 필수라는 판단에서다.
차 사장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15년 세계경제포럼(WEF) 동아시아 지역회의’에 참석해 11명의 글로벌 기업대표들과 대담을 진행했다. PCA(Prudential Corporation Asia)생명의 도날드 카낙 회장과 토니 아담스 최고투자책임자(CIO)와 만나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시아 시장상황, 추가 진출 고려 지역, 자산배분 전략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또한 9개의 세션 참가 등을 통해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해외시장 확대를 위한 해법을 모색했다.
인도네시아 현지 생보사들과 만나 상품 및 채널전략을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11위 생명보험사인 WanaArtha Life의 에베리나 파딜 피에투르스카 회장과 20위인 Avrist Life의 해리 디아 회장과 만나 인도네시아 보험시장의 주력상품인 교육보험, 건강보험과 방카슈랑스 확대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21일에는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을 방문해 진출 1년여간의 성과에 대해 점검하고, 우수 영업직원과의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2013년 10월 개업식을 직접 주관했던 차 사장이 1년 반 만에 인도네시아 법인을 다시 찾은 것. 그는 이 자리에서 판매 채널 다각화, 전국 영업망 구축 등 본격적인 성장 전략 추진을 주문했다.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은 진출 1년 만에 650여명의 설계사가 활동 중이며, 작년 단체영업조직을 구축해 은행대상 신용보험, 학생상해보험, 실손의료보험 및 퇴직연금상품을 판매도 시작했다. 한화생명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지난해 11월 약 257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올해 안에 전국 주요 거점 영업망 구축, 방카슈랑스 채널 확대 등 공격적 영업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2014년 기준 총자산 약 3,977억 루피아(358억원), 수입보험료 126억 루피아(11억원) 규모로, 본사는 자카르타에 위치하고, 수라바야, 메단, 스마랑, 발리 등에 5개 영업점을 개설하는 등 진출 1년여 만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생명은 2014년 기준 전체 70조원의 운용자산 중 7조 7000억원(11.0%)을 해외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2013년 5.2%에서 두 배 이상 늘린 것이다. 올해도 해외자산 비중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인도네시아를 이러한 해외자산 확대의 동남아시아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차남규 사장은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 시장의 성공적 안착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 안에 설계사 규모 2배 신장, 주요 거점 지역 영업점 개설, 방카슈랑스 제휴 확대 등 본격적인 성장전략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한화생명은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시장의 성공적 진출을 바탕으로 아시아 신흥시장에서의 해외영업 기회도 적극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