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도식은 정경대학 김병국 학장의 남재 선생 약력보고로 시작됐다. 이어 염재호 총장은 추모사를 통해 “김상협 총장님의 입학식사와 졸업식사를 듣고 학생시절을 보내는 행운을 누렸다”며 “남재 선생은 엄혹한 시기에 학생들에게 희망을 전해주는 스승이셨다”고 회고했다.
이어지는 세미나에서 홍일식 前 고려대 총장은 ‘고려대학교 역사에서 남재의 위상’, 김민환 미디어학부 명예교수는 ‘남재 선생이 그리울 때 생각나는 네 단어’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홍 前 총장은 “남재 선생은 정치학의 이정표를 세운 명교수이자, 투철한 국가철학과 역사의식을 겸비한 지도자였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상협 前 총리의 일대기를 담은 ‘큰 스승, 김상협 – 남재 김상협 선생의 순결한 생애 (著者 엄상익)’ 의 출간을 축하하는 출판기념회도 열렸다.
특히 이 책에는 군사독재 하의 대학 총장으로서 상아탑을 수호해야 했던 고인의 고뇌, 시대와 불화하면서도 사회적 책임을 외면할 수 없었던 상황과 지식인의 모습을 진솔하게 밝히고 있다.
고려대학교 정경대학 관계자는 “남재 김상협 선생의 추모 20주기를 맞아 군사독재 하의 대학 총장이자 시대의 지성인으로서의 고인의 생애와 사상을 함께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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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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