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올해 315만대 팔겠다”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이 “올해 기아차가 글로벌 선도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고자 한다”며 “이에 친환경차 및 현지 전략차 개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일 기아차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 기아차 본사에서 열린 제71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기아차가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보다 7.6% 성장한 총 304만대를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이날정 회장은 주총 영업보고서 인사말을 통해 “어려운 시장 여건에서도 성장과 발전을 지속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혁신적인 제품 개발과 선행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를 크게 확대할 것”이라며 “우수한 연구인력 채용과 산학 협력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투자 확대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관련 산업 간 융합을 통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함으로써 국가 창조경제 실현에도 공헌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실적부진 있지만 전년比 8% 성장
이형근 기아차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속된 원화강세와 러시아 루블화 가치 하락이 겹쳐 매출과 영업이익 등 실적 부진이 있었지만 생산 및 판매는 전년대비 8% 성장한 304만대를 달성했다”며 “자동차산업 역사상 300만대 달성은 단 8개 브랜드만이 넘어봤던 영역”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기아차 카니발과 쏘렌토 신차가 성공적으로 출시돼 RV 명가로서 위상을 높이며 하반기 국내외 판매 향상을 이루고 있다”며 “중국에서는 현지 전략모델인 K4가 출시돼 호평을 받으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기아차가 브라질 월드컵 후원 등 스포츠행사 후원과 더불어 뉴 쏘울의 iF·레드닷·IDEA 등 세계 3대 디자인상을 수상 등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며 “지난해 기아차 브랜드 가치가 전년대비 15% 상승한 54억달러를 기록해 글로벌 100대 브랜드 중 74위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K5·스포티지 신차 출시해 목표달성”
기아차는 정몽구 회장의 향후 전략에 맞춰 전기자동차 쏘울EV의 판매량을 늘려가고, 내년에는 하이브리드 전용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전기차(PHEV)를 출시하며 친환경시장에서 선진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는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또한 기아차는 회사의 지속성장을 위해 신규 글로벌 생산 거점도 확보해가고 있다. 2016년 완공을 목표로 멕시코 몬테레이에 30만대 규모의 신공장을 건설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은 “올해 중국 등 신흥시장의 전반적 둔화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 경쟁업체의 공세 심화 등이 예상된다”며 “기아차의 올해 목표는 우호적이지 않은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10여만대 늘어난 315만대를 생산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이를 위해 카니발과 쏘렌토 신차 판매의 호조에 이어 기아차 대표 차종인 K5와 스포티지 후속 신차를 출시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