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사업 추진도 관심 사항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오는 13일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을 시작으로 건설 상장사들의 주주총회가 열린다. 사외이사 선임과 신규사업 추진에 주목되고 있다.
11일 건설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대림산업, 두산중공업, 현대산업개발 등 대형 건설사들이 고위 관료출신 인사를 사외사이사로 영입한다. 20일에는 대림산업과 한라가, 27일에는 GS건설,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두산건설, 코오롱글로벌, 계룡건설산업이 주총을 연다.
이번 주총에는 사외이사 선임에 주목되고 있다. 정부에 입김을 넣을 수 있는 전직 고위 관료 출신이 다수 있기 때문이다. 대림산업은 관료 출신인 한준호 삼천리 대표이사 회장을 사외이사로 새로 선임한다. 한 회장은 행시 10회로 동력자원부 자원개발국장, 중소기업청장, 한국전력 사장 등을 지냈다.
두산중공업은 김동수 전 공정거래위원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김 전위원장은 기획재정부 1차관, 한국수출입은행장을 지냈다. 2011년 초부터는 2년간 공정거래위원장을 역임했다. 삼성중공업은 재정경제부 국고국장과 금융정보분석원장 출신의 유재한 전 한국정책금융공사 사장을 사외이사로 내정했다.
현대산업개발은 김용덕 전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과 박용석 전 대검찰청 차장을 재선임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중소기업청 차장을 지낸 장지종 중소기업연구원 원장을, 두산건설은 김창섭 전 대전지방국세청장을 사외이사로 다시 선임한다. GS건설도 재정경제부 국고국장 출신의 진병화 전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을, 계룡건설산업은 노석우 전 대전지방국세청장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한다.
신규 사업 추진도 주목된다. 대림산업은 지식·정보·기술 등 무형자산과 지적재산권의 관리 등을 포함한 신규 사업을 추가한다. 계룡건설은 자동차 판매 등에 대한 사업목적을, 신세계건설은 스파, 음식점 등 식음료 사업을 정관에 추가한다.
한편 현대건설은 이번 주총에서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과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등 사내이사만 재선임한다. 사외이사는 지난해 선임돼 임기가 남았다.
삼성물산은 이종욱 서울여대 교수, 이현수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논설실장, 윤창현 한국금융연구원장 등 4명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