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가 16일 각종 논란 끝에 박근혜 정부의 제2대 총리로 취임하게 됐다.

이날 국회는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대한 무기명 표결을 실시, 재석의원 281명 중 찬성 148명, 반대 128명, 무효 5명으로 임명동의안을 가결했다.

표결에는 새누리당 의원 155명,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124명, 무소속 2명(정의화 국회의장·유승우 의원)이 참여했고, 정의당 의원 5명은 전원 불참했다. 여당에선 최소한 7명의 이탈표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권 입장에서는 세월호 참사 11일 만인 지난해 4월 27일 정홍원 총리가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이후 삼수(三修) 만에 후임 총리 임명에 성공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정 총리의 사의 표명 이후 안대희 전 대법관과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을 지명했지만, 신상과 이념 논란이 거세져 청문회도 해보지 못하고 낙마한 바 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임명동의안 처리 직후 “여야 합의로 처리하게 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며 “우리 국회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 여겨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와 같이 여야 합의 정신을 바탕으로 의회 민주주의의 생명인 ‘절차적 민주주의’가 굳건히 지켜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17일 오전 청와대에서 이 총리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을 갖고, 개각과 청와대 개편 등 인적 쇄신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설 연휴 이전에 ‘제2기 박근혜 정부’ 체제를 갖춰 경제 활성화와 공무원연금 개혁 등 주요 국정 과제 추진에 다시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커다란 정치적 상처를 입고, 턱걸이로 통과한 이 총리가 산적한 국정 과제를 해결해 나가기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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