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예슬 기자] 야간과 휴일에 상관없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달빛 어린이병원’이 올해 두 배 이상 늘어난다.

보건복지부는 달빛 어린이병원을 올해 20곳으로 확대한다고 4일 밝혔다. 달빛 어린이병원은 평일 밤 11~12시(휴일에는 최소 오후 6시까지)까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병원으로 현재 부산 2곳, 대구 2곳 등 총 9곳에서 지난해 9월부터 시범운영하고 있다.

최근 맞벌이 등의 영향으로 야간‧휴일 진료에 대한 수요가 큰 편이다. 그러나 병원의 경우 심야에 환자가 적고, 의료진에 대한 특근 수당 등으로 비용이 더 들어 수익이 나지 않는다. 아울러 삶의 질을 중시하는 사회문화적 변화로 의료진이 야간‧휴일 근무를 기피하는 현상도 있다.

복지부에 따르면 달빛 어린이병원에 대한 보조금은 의료진 수당으로 사용되며 야간‧휴일 진료시간에 비례해 차등 지급된다. 올해부터는 전년 대비 진료시간이 크게 늘어날 경우 가산금이 추가될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달빛 어린이병원으로 지정되는 병원은 야간·휴일 진료 시간에 따라 의료진에 대한 수당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평균 1억 80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받는다”며 “야간‧휴일에 안정적으로 환자를 확보할 수 있게 홍보지원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올해 달빛 어린이병원 참여기관을 공모하고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병의원은 지자체와 협의해 오는 23일까지 사업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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