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적으로는 내년부터 근로자 300인 이상 모든 사업장 및 국가·지방자치단체가 정년을 60세로 늘리게 돼 있다.
신세계는 이를 1년여 앞당겨 올해부터 60세 정년을 실시하고, 이와 함께 직급을 기존 6단계에서 4단계로 조정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신세계 측은 “정년을 연장해 고용 안정을 실현하면서도, 임금 경쟁력은 오히려 강화했다”고 이번 조치의 의미를 밝혔다. 고용 불안이 만연한 요즘 시대에 60세까지 안정된 일자리를 제공하면서도, 임금수준은 높이고 우수한 업무능력을 가진 사람이 합당한 보상을 받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기존 직급단계는 6단계에서 4단계로 재편된다. 지금까지 유지해온 6단계 직급(사원-주임-대리-과장-부장-수석부장)을 역할 중심의 4단계로 바꾼다. 호칭은 팀장 외에 모두 ‘파트너’로 부른다.
회사 측은 “글로벌 선진 유통기업의 경우 대부분 이미 4단계 직급단계를 운영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승진방식도 새롭게 적용한다. 기존 직급이나 연차 중심의 제도에서 벗어나 역량에 따라 승진이나 다양한 역할 수행이 가능하도록 운영한다. 승진에서 누락자가 발생하면 조직 내 위화감이 조성되는 등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차원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승진을 하는 사람은 더 빠른 승진이 가능하고, 승진을 하지 않더라도 우수한 업무 수행 능력이 있다면 승진 이상의 처우도 가능한 합리적 보상체계를 구현한다.
또 연봉제는 누적식 연봉제 방식으로 전환해 개인의 연봉이 하락하지 않고 매년 상승하도록 만들었다. 고과 등급이 전년보다 하락하더라도 연봉은 계속 상승하는 방식이다.
한편 정년 연장 기간에 대해서는 임금피크제가 적용된다. 다만 캐셔, 진열 등의 사원 계층은 정년을 동일하게 연장하지만 임금피크제를 적용하지 않는다.
이마트의 경우 CA일반직군과 공통직군을 단일로 통합함으로써 점포 CA일반직도 팀장, 점장으로 승진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