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최근 서울대, 경희대 등 대학가의 성추문 사건이 잇따라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서울의 한 사립여대에서도 교수가 성추행·성희롱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 모 사립여대 A(49)교수가 학생들과 조교들, 동료 교수들을 상습적으로 성희롱을 했다는 진정서가 접수됐다. 이 진성서는 같은 과 동료 교수들이 학교 측에 제출한 것으로, 학교 측은 최근 진상조사를 마쳤다.

진정서에 따르면 A교수는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나는 야동(야한 동영상)을 보는 것보다 (성관계를) 하는 게 더 좋더라” 등 성적 용어를 남발했다. 또 지난해 8월에는 “심부름 시킬 것이 있다”며 여성 조교를 자신의 연구실로 불렀는데 당시 A교수는 바지를 벗고 사각팬티 차림이었다.

A교수는 같은 과 소속으로 남편과 떨어져 지내고 있는 한 여 교수에게 “예쁘지도 않은데 떨어져 살면 남편 바람나고 나중에 이혼한다”고 막말했다.

성희롱 외에도 동료 교수들에게 ‘꼴통’ ‘돌대가리’ ‘미친X’ 등의 폭언을 자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보다 약하다고 생각되는 학생, 조교나 후배 교수들에 대한 성희롱과 폭언 정도가 훨씬 심했다고 피해자들은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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