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첫 본회의가 열린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관계자로부터 온 문자를 확인하고 있다.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안건 처리 도중 지난 5일 회의때 수첩에 작성한 "문건파동 배후는 K,Y. 내가 꼭 밝힌다. 두고봐라 곧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내용을 살펴보다가 한 사진기자에게 이 모습을 찍혔고, 보도된 내용을 관계자가 문자로 보내준걸로 파악됐다.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수첩에서 청와대 문건 파문의 배후로 지목된 이니셜 K와 Y의 주인공이 김 대표과 유승민 의원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은 13일 SBS와의 통화에서 “음종환 청와대 행정관 등과 지난 연말 모임을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음 행정관이 문건 유출의 배후에 김 대표와 유 의원이 있다는 취지로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황당한 주장이라고 생각해 김 대표에게 청와대에 이런 황당한 얘기를 하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고 알려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이런 주장을 부인했다.

김 대표 측은 “수첩의 내용은 얼마 전 모인으로부터 얘기 들었던 것을 메모해 놓았던 것”이라며 “그러나 내용이 황당하다고 생각해 적어놓기만 하고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았으며, 본회의장에서 수첩을 우연히 넘기다가 찍힌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유 의원도 “자신이 배후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근거 없는 소문을 기초로 한 것”이라면서 자신은 문건 유출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의 이 같은 부인에도 불구하고 ‘김무성 수첩’과 관련해 당청관계의 불협화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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