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오후 경기도 안산 상록경찰서에서 신상석 상록경찰서장(가운데)이 이날 안산 주택가에서 발생한 인질 살인 사건 수사 결과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13일 부인의 전 남편 등을 살해하고 인질극을 벌이다 검거된 인질범 김모(47)씨가 부인의 외도를 의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안산 상록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부인이 전화연락이 되지 않아 외도를 의심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경기도 안산에서 자신과 별거하던 부인 A씨의 전남편 박모(49)씨가 사는 다세대주택 3층에서 박씨와 두 의붓딸 등 모두 4명을 흉기로 위협해 인질극을 벌였다. 경찰특공대가 오후 2시 20분께 집에 진입해 김씨를 검거했으나 이미 박씨가 살해된 뒤였다. 막내딸도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김씨와 부인은 2007년 재혼한 뒤 지난해 8월부터 별거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부인은 김씨가 전남편의 집에 침입한 것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인질극이 벌어지던 상황에선 현장으로 달려와 전화로 김씨를 설득했다.

첫째 딸과 함께 있던 지인은 안산 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숨진 박씨의 아들은 사고 당시 다른 장소에 있어 변을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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