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안산 상록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부인이 전화연락이 되지 않아 외도를 의심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경기도 안산에서 자신과 별거하던 부인 A씨의 전남편 박모(49)씨가 사는 다세대주택 3층에서 박씨와 두 의붓딸 등 모두 4명을 흉기로 위협해 인질극을 벌였다. 경찰특공대가 오후 2시 20분께 집에 진입해 김씨를 검거했으나 이미 박씨가 살해된 뒤였다. 막내딸도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김씨와 부인은 2007년 재혼한 뒤 지난해 8월부터 별거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부인은 김씨가 전남편의 집에 침입한 것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인질극이 벌어지던 상황에선 현장으로 달려와 전화로 김씨를 설득했다.
첫째 딸과 함께 있던 지인은 안산 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숨진 박씨의 아들은 사고 당시 다른 장소에 있어 변을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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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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