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대표. ⓒ천지일보(뉴스천지)
신문명정책연구원 대표
“2016년 안에 통일 이룩하자”
‘통일 정상회담·미중 특사’ 제안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통일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대표가 “남북 간 대화와 교류를 활발하게 추진해야 한다”며 통일을 이루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장 대표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하고 “통일을 늦출수록 통일은 더 어렵다. 내년에는 민족통일을 2015년 내지 2016년 안에 이루겠다고 선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통일을 이루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이 통일정상회담을 제안하고 미중 특사를 파견해야 한다며 “통일은 정말 ‘대박’이다. 세계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면서 세계를 평화와 번영으로 인도할 수 있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또 “통일을 통해 아시아태평양시대 중심국가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주변국에 통일의 당위성을 적극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장 대표와의 일문일답.

- 현 남북관계를 진단해 달라.
앞으로 남북 대화와 교류가 활성화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박근혜 정부가 통일을 추진하고 있다. 내용적으로 많은 부족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겉으로는 ‘통일 대박’도 선언하고 드레스덴 선언도 하고 통일준비위원회도 구성했다. 그러나 북한 정권은 인민에게 통일 의지가 전달되는 것이 싫다. 그래서 오히려 남북관계를 격화시킴으로써 ‘전쟁 안 나면 다행’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자 한다. 통일을 추진하려고 하는 이상 남북관계가 좋아질 리가 없다. 북한을 자극하는 말은 하지 않아야 한다.

- 박근혜 정부 대북정책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실제로 통일을 위한 정책을 추구하지 않고 있다. 통일 의지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 또는 통일정책은 상징적으로 괜찮은 것이 있다. 그러나 내용상으로 들어가면 통일의 방법에 대해선 잘 모른다.

- 남북통일을 이루는 방안을 제시한다면.
우선 남북 간 대화와 교류가 활발해야 한다. 대화와 교류가 잘 안 되더라도 자꾸 제안해야 한다. 그래서 북한 정권이 통일에 반대한다는 점을 폭로해야 한다. 우리는 또 북한 인민이 남한과의 통일을 열렬히 바라도록 만들어야 한다. 김정은 정권이 통일에 동의하지 않으면 (북한 인민은) 저항하고 싶은 생각이 들 것이다. 북한 급변사태(김정은 유고)가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통일로 간다는 법이 없다. 새로 들어서는 (북한) 정권이 중국에 의존해서 정권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를 막을 세력이 북한 인민이다. 우리는 북한 인민이 남한과의 통일을 바라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남한 정부는 민간교류를 절대 가로막아선 안 된다. 북한이 가로막으면 그 비난이 북한으로 갈 것인데, 오히려 남한이 막고 있다. 통일을 하려면 또 중국의 지원을 받아야 한다. 중국의 지원을 받기 위해 대중특사를 보내서 통일이 되면 이익이 된다는 점을 설득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통일한국은 핵무기를 갖지 않겠다’ ‘통일이 되면 동북아시아에 평화가 정착됨으로써 중국 동북부 지역의 경제가 활성화된다’는 등을 설득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통일을 하려면 미국에 너무 붙으면 안 된다. 중국이 싫어하기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 모두 대등하게 대해서 통일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

- 내년 대북정책을 어떻게 추진해야 하는가.
내년이면 분단 70년을 맞는다. 통일을 늦출수록 통일은 더 어렵다. 내년에는 민족통일을 2015년 내지 2016년 안에 이루겠다고 선언해야 한다. 남북 간에 통일정상회담을 하자고 제안해야 한다. 통일이 되면 북한 인민이 살아가도록 경제적 지원을 하겠다고 말해야 한다. 통일을 위해 중국과 미국에 특사를 파견해 통일외교를 적극 전개해야 한다. 우리 국민에게 ‘통일이 되도록 노력하자’ ‘민간교류를 보장하겠다’고 말해야 한다.

- 세계 평화 측면에서 통일을 해야 하는 당위성은 무엇인가.
남북통일 없이 (세계) 평화가 없다. 통일이 돼야 한반도가 진정으로 평화로워진다. 이 평화는 세계사적 의미가 있다. 한반도의 분단은 남북이 잘못한 게 아니다. (한반도는) 20세기 전 세계를 주도한 이데올로기 대립이 가장 격렬했던 곳이다. 소련을 중심으로 한 공산주의 진영과 미국으로 중심으로 한 자본주의 진영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가장 큰 충돌이 일어나 6.25전쟁이 발발했다. 통일을 이룩해서 20세기를 주도했던 이데올로기의 대립을 극복하고 21세기 전 세계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통일은 정말 ‘대박’이다. 세계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면서 세계를 평화와 번영으로 인도할 수 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시대 중심국가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

- 주변국 도움도 필요한가.
일본도 통일되는 것이 이익이다. 일본 국민 정서는 한반도 통일을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일본은 한반도 통일을 방해할 수 있는 역량이 없다. 일본도 근본적으로 평화롭게 잘 살아야 한다. 통일이 되면 일본은 만주와 시베리아로 경제영역이 넓어진다. 통일이 되면 러시아와 중국에도 대박이다. 제일 껄끄러운 곳이 미국이지만 반대하진 않는다. 주변국이 통일에 동의할 수 있도록 설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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