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의원이 18일 국회 정론과에서 2.8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전당대회 룰, 후안무치한 결정… ‘빅3’ 아닌 ‘C3’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 “새정치 리더십 바뀌어야”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의원이 18일 “전 당원이 누구나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는 공정한 룰이 돼야 한다”며 전 당원 현장투표제를 내걸고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일반당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듯이 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자신의 계파와 개인의 안일을 위해 정치하는 당내 정치인들 때문에 우리 당원들과 국민이 더 이상 새정치연합을 신뢰하지 않는다”면서 “당내 패권화된 세력을 청산해야 대통합의 시대가 열린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그는 당 개혁을 위해 ▲당원이 주인되는 당 ▲노인, 장년, 청년이 조화로운 당 ▲공정한 공천제도 ▲당내 인재육성 ▲원외인사의 당직인선 기회 보장 ▲정당 국고보조금 내부감사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조 의원은 이날 확정된 전대 룰에 대해 “전혀 당원들의 뜻이 반영되지 못한 반민주적이고 후안무치한 결정”이라며 “이 반칙과 변칙에 맞서 반드시 전대에서 승리해서 당의 권력을 당원들에게 돌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문재인·박지원·정세균 등 이른바 ‘빅3’를 ‘C3(coward3)’로 규정하고 “진짜 빅3라면 어떤 전대 룰이라도 받아들일 자세가 돼야 한다”며 “전 당원이 결정하게 하자, 당원들의 평가를 받자는 주장에 전혀 답을 하지 못하는 겁쟁이 3형제”라고 맹비난했다.

조 의원은 “40대의 젊은 정치인이지만, 20대에 입당해 20년 가까운 시간 동안 당을 지켜온 중진이자 민주당 최초의 영남 3선으로 호남과 수도권 중심인 기존 새정치연합의 주류와 출신 성분이 다르다”며 “(저는) 당의 개혁을 위해 창의적으로 유연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적임자”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이날 조 의원의 출마선언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새정치연합의 리더십이 바뀌어야 한다”며 “만약 박지원 의원이 아니라 조경태 의원이 꽃다발을 들고 북한에 갔다왔다면 환영 논평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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