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결핵협회가 천주교계의 큰 어른인 서울대교구장에게 크리스마스 씰을 증정하는 것은 오래된 전통이다. 고(故) 김수환 추기경, 정진석 추기경도 서울대교구장 시절에 협회로부터 매년 크리스마스 씰을 받고, 결핵퇴치를 위한 협회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덕담을 건넸다.
특히 천주교계는 가난한 시절의 질병이었던 결핵을 돌보는 일을 꾸준히 지속해 왔다. 가톨릭결핵사업연합회 소속으로 희망의 집, 시몬의 집 등 총 8개 요양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협회는 1991년부터 가톨릭결핵사업연합회 산하 요양시설과 인연을 맺어 크리스마스 씰 모금액을 통해 지속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이날 염수정 추기경은 “결핵은 우리가 못 살던 시절에 아주 흔한 질병이었는데, 이렇게 잘 살게 된 시대에도 결핵이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다”며 “대한결핵협회가 우리나라 결핵문제 해결을 위해 계속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더불어 최근 크리스마스 씰 모금사업이 어려움에 봉착한 데 대해 “크리스마스 씰을 통해 어릴 때부터 기부에 대한 교육을 시킨다면 좋을 것 같다. 협회도 다양한 형태의 기부 수단을 발굴해 지금의 위기를 잘 극복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근 회장은 “협회는 1991년부터 가톨릭 산하 결핵시설에 매년 지속적으로 지원을 하고 있다. 이러한 인연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며 “크리스마스 씰 모금액은 국내 결핵퇴치 뿐 아니라 북한, 저개발국 지원을 위해서도 소중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지난 10월, 2014년도 크리스마스 씰 ‘백두대간에 자생하는 고유 동식물’을 발행했다. 내년 2월까지 집중모금 기간으로 정하고, 결핵퇴치 기금마련을 위한 대국민 모금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다.
크리스마스 씰 모금액은 취약계층 결핵발견 및 지원, 학생 결핵환자 지원, 홍보, 결핵균 검사, 연구, 저개발국 지원 등 결핵퇴치사업에 소중하게 사용된다.
한편 올해의 씰은 지난 10월 28일부터 11월 1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제42차 ‘The Union 항결핵 세계총회 크리스마스 씰 콘테스트’에서 2위에 입상하며 2014년 씰 디자인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