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태교 기자] 미국 주요 언론들이 비무장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18)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백인 경관 대런 윌슨(28)에 대한 불기소 결정에 일제히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는 목격자들의 엇갈리는 진술을 들어서 브라운에게 총격을 가한 윌슨의 행위가 정당방위였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증언자들의 증언이 엇갈렸지만 브라운이 윌슨을 공격할 의도를 보이지 않았다는 증언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뉴욕타임스는 전날 이번 사건에 대해 “법적 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통상 사건을 수사한 검사가 대배심에 기소 여부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지만, 이 사건은 어떤 방향도 제시하지 않고 대배심에 결정을 맡겼다는 설명이다. 또 보통 대배심 절차와는 반대로 피고인 윌슨이 첫 번째 증언자로 나섰다는 점도 지적했다. 윌슨의 주장이 사건의 뼈대를 구성하는 기초적인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한편 윌슨은 지난 29일 사직했다. 윌슨 경관의 변호사인 닐 브런트래커는 윌슨의 사표가 즉각 수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윌슨 경관은 지난 8월 사건 발발 이후 네 달 동안 휴직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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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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