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전문그룹 비상교육(대표 양태회)의 학부모 교육정보 커뮤니티 맘앤톡이 지난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 간 초등 학부모 회원 122명을 대상으로 ‘선행학습’에 대한 생각을 들어본 결과, 응답자의 68%가 ‘자녀에게 선행학습을 지도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설문에 참여한 초등 학부모 70.5%는 ‘선행학습 금지법’이 사교육비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는 지난 9월 12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선행학습 금지법’이 그다지 효용성이 없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예가 될 수 있겠다.
‘선행학습 금지법’이 입법 취지에 맞게 실행되기 위해서는 ‘공교육의 질이 제고돼야 한다’(58.2%)는 답이장 우세했다. 이어서 ‘입시제도 변화’(27%), ‘사교육 규제 강화’(10.7%), ‘학교 시험 문제 난이도 완화’(4.1%)가 뒤를 이었다.
현재 선행학습을 시키고 있는 학부모 중 ‘가정에서 지도한다’는 응답이 30.3%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학원’(26.2%), ‘학습지’(7.4%), ‘공부방’(3.3%), ‘과외’(2.5%) 순서로 집계됐다.
‘선행학습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과목’은 ‘수학’(72%)이 최고였으며 ‘선행학습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63.9%가 ‘학교 수업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라고 답했다.
그중 ‘아이 스스로 원해서’ 선행학습을 시킨다고 응답한 학부모는 7.4%(9명)에 그쳐, 90% 이상의 학부모가 자녀의 의사와 상관없이 일방적인 판단으로 선행학습을 시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에 따르면, 이 같은 결과는 갈수록 대학 서열화가 고착화돼 현실에서 아이들이 경쟁에서 도태될까 우려하는 부모의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