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정부는 북한이 억류 중이던 미국인 케네스 배와 매튜 토드 밀러의 석방을 환영하면서 “(북한이) 남북한 간 인도주의적 문제 해결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호응해 나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부는 9일 새벽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우리 정부는 지난 10월 21일 제프리 파울 씨가 석방된 데 이어, 그동안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케네스 배 씨 및 매튜 토드 밀러 씨가 11월 8일 석방되어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게 된 것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정부는 이어 김정욱 선교사의 석방도 요구했다. 외교부는 “우리 정부는 북측이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우리 김정욱 선교사도 조속히 석방, 송환하고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한 간 인도주의적 문제 해결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호응해 나오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미국 국무부는 케네스 배와 매튜 토드 밀러가 북한에서 석방돼 현재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8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두 사람의 안전한 귀환에 매우 감사한다”며 “오늘은 그들과 가족에게 매우 좋은 날이며 그들이 안전하게 돌아온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도 성명을 통해 “미국인 2명의 석방을 위해 미국 정부를 대표해 교섭을 담당한 제임스 클래퍼 DNI 국장에게 감사한다”며 “미국인들의 석방을 위해 이익대표부로서 끊임없이 노력해 온 스웨덴 정부를 비롯한 전 세계 우방에도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배 씨는 2년만에, 밀러 씨는 7개월 만에 풀려나 고국으로 돌아갔다. 배 씨는 2012년 11월 북한을 방문했다가 체포된 후 지난해 4월 국가전복음모죄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지난 4월 북한을 방문했던 밀러 씨는 북한에 망명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공문서를 찢는 등 소란을 피운 혐의로 체포돼 지난 9월 재판에서 6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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