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동부특수강 인수전이 현대제철과 세아홀딩수 2파전으로 압축됐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마감된 동부특수강 매각 본입찰에 현대제철과 세아홀딩스가 참여했다. 인수전 다크호스로 지목됐던 동일산업은 입찰을 포기했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이르면 24일, 늦어도 27일 중에는 선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은 동부특수강을 인수해 오는 2016년 특수강 시장의 본격 진출을 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충남 당진에 자동차 부품용 특수강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내년 10월 가동을 목표로 하는 이 공장은 특수강 봉강 60만t, 선재 40만t 등 연산 100만t을 생산하게 된다. 여기에 냉간압조용 선재를 주로 생산하는 동부특수강까지 인수할 경우 현대·기아차에서 필요한 대부분 철강재를 공급할 수 있다.
선재는 보통 단면의 지름이 5.5∼16mm 정도 되는 가늘고 길다란 선 형태의 철강재로 냉간압조용 선재는 볼트, 너트, 스크루 등 체결용 부품 제조에 주로 사용된다.
현대제철은 그동안 현대차그룹이 구상해 온 ‘쇳물에서 자동차까지’ 수직계열화 완성을 이뤄야 하는 만큼 이전부터 동부특수강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혀왔다.
세아그룹은 동부특수강을 인수해 세계 최대의 특수강 업체의 도약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특수강 시장점유율은 세아특수강이 42%로 1위, 동부특수강 23%로 2위다. 세아그룹이 인수하면 특수강 하공정에서 시장점유율 60% 이상을 확보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동부제철의 예상 인수가를 3000억 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현대제철과 세아그룹의 인수 의지가 강한 만큼 이보다 더 높은 금액에 측정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