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IMF(국제통화기금)·WB(세계은행) 연차총회 참석차 방문한 미국 워싱턴에서 10일(현지시간) 오후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장관과 양자면담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한일 양국이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일본 도쿄에서 ‘한일 재무장관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1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IMF(국제통화기금)·WB(세계은행) 연차총회 참석차 방문한 미국 워싱턴에서 10일(현지시각) 오후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장관과 면담하고 이 같이 합의했다. 양국 재무장관 간 면담이 성사된 것은 지난 2012년 11월 당시 박재완 장관과 조지마 고리키 재무장관의 만남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한일 재무장관회의는 지난 2006년부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매년 1회 양국에서 번갈아가며 개최해2012년까지 다섯 차례 열렸다. 그러나 일본 신사참배와 독도 문제 등을 둘러싸고 한일 관계가 경색되면서 중단됐다.

간담회에 앞서 이날 최 부총리는 워싱턴 특파원들에게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한일관계도 위축된 상황”이라며 “정경분리 입장에서 정치는 정치대로 풀어나가는 노력을 계속한다는 전제하에 경제관계도 양국 간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은 협력해 나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얘기를 할 것”이라며 한일 관계의 정경분리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번 면담에서 최 부총리는 최근 한국 정부의 경제 동향과 정책 방향 등을 소개했고, 아소 부총리도 소비세 인상 등 일본 경제의 주요 이슈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총리는 또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부조화에 따른 금융시장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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