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정치혁신실천위원회 첫 회의에서 (왼쪽부터) 조정식 사무총장, 진선미 의원, 문희상 비대위원장, 원혜영 정치혁신실천위원장, 김기식, 전정희 의원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출처: 연합뉴스)

목적은 제각각… 與 ‘정권재창출’ 野 ‘당 재건’ 초점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여야가 당내 혁신위원회를 잇따라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혁신 경쟁’에 돌입했다.

29일 새누리당의 ‘보수혁신위원회’에 이어 30일 새정치민주연합의 ‘정치혁신실천위원회’가 출범했다. 새누리당은 2016년 총선 승리와 2017년 대선의 정권재창출에, 당 내부 혼란을 겪은 새정치연합은 당 재건에 초점을 맞췄다.

새정치연합 혁신실천위는 이날 상견례를 겸한 첫 회의를 열고 향후 활동 방향 및 혁신 실천을 위한 각오를 다졌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출범의 큰 뜻 중 하나는 정치혁신이고, 그 키워드는 실천에 있다”며 “많은 정치혁신 콘텐츠가 있지만, 중요한 것은 한가지라도 분명하고 확실하게 실천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새 개혁안을 내세우기보다 기존 혁신안을 실천하는 데 방점을 두겠다는 뜻이다.

문 위원장은 정치혁신안을 ▲당장 실천 가능한 부분 ▲당헌·당규 개정 부분 ▲여야 합의 부분 ▲개헌 부분 등 네가지로 구분했다.

특히 개헌과 관련해 “중대선거구 개편이나 권력구조 문제 등은 중요한 정치문화 개혁·혁신인데 이는 헌법을 고치지 않으면 안 되는 개헌의 문제라 또 다른 차원”이라며 “실천위에서 허심탄회한 결과가 나오면 비대위가 개헌 추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원혜영 위원장은 혁신실천위의 향후 방향을 ‘기득권 내려놓기’와 ‘실천’에 뒀다. 원 위원장은 “구질서 하에서 형성된 기득권을 내려놓는데서부터 혁신이 시작된다”며 “(혁신안을) 하나라도 실천하느냐에 따라 새정치연합의 미래가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말의 성찬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는 혁신으로 차별화를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원 위원장은 “혁신이 당원과 국민 모두의 관심과 참여 속에서 진행될 수 있도록 듣는 혁신을 실천하겠다”며 ‘듣겠습니다’라는 경청프로그램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혁신실천위는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정례회의를 갖기로 했다. 이날 원 위원장은 김기식 위원을 간사로 선임하고, 오는 5일 정치혁신을 위한 집중토론을 진행한다.

앞서 새누리당 보수혁신위는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완전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 도입, 공천제도 개혁 등을 핵심 과제로 삼고 6개월간 혁신 활동에 돌입했다.

이렇게 여야 모두 ‘혁신’을 외치며 말뿐이 아닌 실천을 강조하고 있어 이번엔 과연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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