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못 받은 건설업 종사자, 7월까지 4만 명… 지난해 수준 넘을 듯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건설업 근로자의 임금체불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자스민 의원이 6일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 받은 ‘임금체불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까지 확인된 임금체불 건설업 종사자는 4만 1250명이다.
특히 지난 한 해 동안 확인된 임금체불 건설업 종사자는 6만 5011명으로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올해 건설업 종사자의 임금체불이 지난해 수준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 종사자의 임금체불 금액 역시 지난 2011년 1666억 원, 2012년 2452억 원, 2013년 2605억 원, 올해 7월 말 현재 1762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업종사자 다음으로 많은 임금체불이 발생한 업종은 제조업이다. 올해 7월까지 임금체불이 확인된 제조업 종사자는 4만 223명이고, 체불금액은 2320억 원으로 전체 업종 가운데 체불금액으로는 현재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 밖에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3만 609명, 금융보험부동산 및 사업서비스업 1만 7250명으로 이들 업종 역시 임금체불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전체 업종의 체불 임금은 올해 7월 말 현재 16만 5997명, 7827억 원 수준이다.
한편, 지역별로는 인천·경기·강원지역을 관할하는 중부청에서 7월 말 현재 5만 8850명의 임금체불이 확인됐고, 서울청(3만 8521명), 부산청(2만 5656명), 광주청(1만 6837명), 대전청(1만 4446명) 등의 순이다.
이자스민 의원은 “임금체불을 겪고 있는 근로자들에게는 추석 명절이 반갑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생존과도 직결되는 임금체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계 당국이 근로자들에게 적극적인 지원 활동을 펼치는 것은 물론 악덕 체불업주에 대해서는 엄정한 사법처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