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30일 특근 거부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지난 29일, 임금협상 합의에 실패했다.

노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울산공장 본관에서 윤갑한 사장과 이경훈 노조위원장 등 교섭대표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8차 임협을 열었지만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노사는 추석 전 임금협상 타결을 위해 조율에 힘을 쏟았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회사 측은 협상자리에서 기존 제시안에서 추가된 품질목표 달성격려금 120%(70% 추가)와 사업목표 달성 장려금 250만 원(50만 원 추가)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노사는 9월 초에 다시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고, 노조는 오늘(30일) 주말 특근을 거부했다.

회사는 앞서 지난 26일 협상에서 임금 8만 9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금 300%와 450만 원 지급, 품질목표 달성 격려금 50%, 사업목표 달성 장려금 200만 원 등을 제시했다. 또 만 58세에서 2년을 연장하고, 마지막 1년은 기존의 계약직이 아닌 정규직 근무 조건을 내걸었다.

근무에 있어서는 주간 연속 2교대제를 현행 1조(오전) 8시간, 2조(오후) 9시간 근무형태에서 2016년 3월까지 1·2조 모두 8시간으로 바꾸고, 도입 시기를 단축한다는 안을 내놨었다.

한편 노조는 지난 22일과 28일 각각 2시간과 6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이로 인해 회사는 차량 1만 1900여 대를 생산하지 못해 2500억여 원의 매출차질을 전망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하기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