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 창단50주년 기념음악회 ‘50년, 또 다른 시작’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9살부터 환갑까지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의 특별한 무대가 펼쳐진다.
다음 달 20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의 50주년 기념음악회 ‘50년, 또 다른 시작’이 공연된다. 역대 단장을 비롯한 동문 60여 명과 현 단원 80여 명 등 총 140여 명이 함께하는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다.
이번에 참여할 동문은 5월부터 정기적으로 모여 공연을 준비했다. 연습에는 엄마와 아들·딸이 동문으로 함께하고, 지방에서 올라오거나 군대에서 휴가를 내고, 귀국 일정을 조절하는 등 50년의 세월만큼 다양한 사연이 함께했다.
이번 기념음악회는 한국 어린이 합창음악의 역사를 되짚어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먼저 동문이 ‘보리밭’ ‘내 맘의 강물’ 등 주옥같은 가곡으로 추억에 젖어들게 한다. 지휘는 1·3대 단장을 지낸 백천웅 씨가 나선다. 이어 현 단원들이 2대 단장 김명엽 씨의 지휘에 맞춰 ‘노래는 즐겁다’ ‘개구리’ ‘퐁당퐁당’ ‘자전거’ ‘앞으로’ ‘꽃 파는 아가씨’ 등 정겨운 동요를 들려준다.
이어지는 시간에는 ‘아름다운 언덕에서’ ‘작은 세계’ ‘노래의 날개 위에’ ‘라데츠키 행진곡’ 등 외국 노래 번안곡이 연주된다. 또 현 단장인 원학연 씨의 지휘에 맞춰 ‘달아달아’ ‘섬집아기’ 등을 창작·편곡한 작품이 이어진다.
특히 마지막 공연인 ‘남촌’ 연합 합창은 졸업 동문과 현 단원 총 140여 명이 한 무대에 오른다. 초등학교 2학년 9살 단원부터 환갑 동문이 세대를 초월한 무대를 선사한다.
한편 올해로 창단 50주년을 맞은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은 1964년 창단됐다. 본래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목적으로 1963년 재건국민운동본부 산하 ‘새나라합창단’으로 창설됐으나, 이듬해 소속과 이름을 서울시 소속 서울시립어린이합창단으로 바꿨다. 지금의 명칭이 된 것은 1971년이다. 1960년대에는 유엔군 위문 공연을 나서는 등 국가를 대표하는 문화사절단으로 역할을 해왔다. 현재까지 155회의 정기연주회를 개최했다.
50년 동안 역대 단장은 백천웅(1964~1980, 1990~2006), 김명엽(1980~1990), 원학연(2006~) 단 3명으로 타 예술단체장들의 임기가 2~5년인 것보다 상당히 긴 시간 재임했다.
공연은 다음 달 20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며 R석은 3만 원, S석 2만 원, A석 1만 원, B석 5000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