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칡소 종모 (사진제공: 아산시)

[천지일보 아산=박주환 기자] 충남 아산시(시장 복기왕)가 칡소 특화단지 조성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수정란이식에서 2014년 상반기 성공률이 72%에 달해 칡소 생산기반 확대에 전망이 매우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우리 고유의 전통 한우인 칡소를 사육해 차별화된 고유 브랜드 육성과 더불어 농가 소득증대를 도모하기 위해 칡소 증식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해 왔다. 전국적으로 칡소 사육농가가 희소할 뿐만 아니라 비싼 가격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입식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시는 자질이 우수한 칡소에서 채취한 수정란을 관내 한우 농가의 대리모에 이식해 한우로부터 순수한 칡소 송아지를 생산하는 기술을 도입했다.

지난 6월 16일과 17일 양일간 한우 7개 농가 대리모 50두에 칡소 수정란을 이식한 후 이달 11일 임신진단 검사 결과 36두가 임신되어 72%의 높은 수태율을 나타냈다.

일반 한우 농가에서 실시하고 수정란이식의 수태율이 40~50% 내외인 점에 비춰볼 때 이번 아산시의 수정란이식 성공률이 월등히 높아 칡소 생산 기반조성이 차질 없이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영 아산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2014년 칡소 수정란이식 사업 추진을 위해 장은숙 축산기술팀장을 주축으로 한국수정란이식학회장을 역임한 손동수 박사와 칡소 수정란이식 전문가인 이호준 박사가 수시로 모여 협의했다”며 “대상농가 교육 및 지도와 더불어 농가에서 대리모를 수정란이식에 적합하게 관리해 준 것이 이번 성공의 주요 요인”이라고 말했다.

시는 올 하반기에도 9개 한우 농가에 칡소 수정란이식을 시행할 예정이며, 수태율을 높이기 위해 참여농가에 대해 대리모 사양관리 등의 교육을 수시로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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