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여성 산부인과 이용 활성화 정책 필요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저체중아와 조산아의 출산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인구정책연구본부 이상림 부연구위원이 발표한 ‘이상 출산의 동향과 정책과제’란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출생아 중에서 저체중아와 조산아의 비율이 꾸준히 늘고 있다.

나이가 들어 결혼해 출산하는 고령 산모가 증가한 것도 영향을 줬지만 모든 연령대 여성의 출산 건강이 악화된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것이 이 부연구위원의 설명이다. 저체중아는 출생체중 2.5㎏ 미만, 조산아는 임신기간 37주 미만인 경우이다.

저체중아 출산율은 2000년 3.80%에서 2012년 5.34%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조산아 출산율은 3.79%에서 6.28%로 늘었다.

전체 이상 출산율의 증가에 끼친 고령 산모 등 ‘연령구조 변화 효과와 연령별 이상출산율 변화 효과’를 분석해보면 국내서 저체중아와 조산아 출산율이 증가하는 것은 고령 산모 증가보다는 연령별 이상출산율 증가에 더 크게 기인하는 것으로 나왔다.

2012년 전체 저체중아와 조산아 출산 중에서 35세 이상 고령 산모 출산의 비중은 각각 23.7%와 24.1%에 불과했다.

이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도 다른 선진국처럼 예방관리를 통한 출산 건강을 증진해야 한다”며 “고령 임신부나 산모 등 특정 위험군에 맞춰져 있는 출산관련 모자보건정책을 모든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임신 전’ 출산 건강 지원정책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선 청소년을 포함한 미혼여성의 산부인과 이용을 활성화하는 등 다양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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