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구보건복지협회, 수유 실태조사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출산한 지 8개월 만에 직장에 돌아간 김모(27, 여) 씨는 모유 수유를 중단할 계획이다.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김 씨는 모유 수유를 못하는 낮에 유축하기 위해 자리를 비우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유축을 하더라도 장소가 없어 화장실에서 해야 하고, 2~3시간에 한 번씩 자리를 비우면 동료가 수시로 눈치를 주는 등 불편한 점이 많다.
직장을 다니는 엄마들이 모유 수유를 할 때 착유 시간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지난달 ‘아가사랑’ 사이트를 통해 20~50대 엄마 5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 모유수유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직장생활 시 겪게 되는 모유 수유의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 32.2%가 ‘업무 중 착유 시간 부족’을 꼽았다.
또 ‘착유 공간 부재’ 27.1%, ‘상사의 눈치’ (20.4%), ‘착유기기 부족’ (15.0%), ‘모유량 감소’ (5.3%) 등이 뒤를 이었다.
모유 수유에 필요한 사람으로는 ‘남편’이라는 응답이 47.6%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모유 수유에 실제 도움을 준 사람을 묻는 질문에는 34.0%가 ‘모유 수유 선경험자’라고 답했으며 ‘남편’이라는 응답은 24.1%에 그쳤다.
아울러 모유 수유 성공을 위해 필요한 시설로는 ‘지하철 등 공공장소에 모유 수유실(49.2%)’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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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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