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용지 매입계약 체결… “도심에 맞는 불사 계획 추진”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조계종이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와 위례신도시 내 종교용지 매입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야심차게 추진하는 ‘신도시 포교’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계약된 종교용지는 하남시 감이동 산 85번지 일대로 면적이 10000㎡(약 3025평)이다. 그동안 특수전사령부와 제3특전여단의 군법당으로 사용하던 호국사자사가 포함된 부지다. 부대 이전에 따라 폐사 예정인 부지를 신도시 포교 거점사찰로 육성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부지 확보는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제33대 임기부터 진행해 온 사업으로 제34대에 이르러 결실을 맺었다. 33대 임기 초반 제시한 포교활성화 일환으로 25대 핵심과제 중 하나인 신도시 및 지역거점 사찰 마련을 위해 추진되어 왔다.
지난 4월 세종자치특별시 종교부지를 확보로 첫 결실을 맺은데 이어 수도권 포교거점으로 위례신도시 내 종교부지를 확보함에 따라 두 번째 성과를 얻게 됐다. 1988년부터 운영되어오던 특전사령부 군법당 호국사자사의 명맥을 잇는 상징성도 담겼다.
자승스님은 “이번에 확보한 위례신도시 내 종교용지에 전통가람 양식과 도심사찰의 특성을 잘 반영시켜 건립해야 한다”며 “건립이후 수행과 신행활동의 거점으로서 모범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총무원은 매입한 부지에 전통사찰의 양식과 현대적 감각을 갖춘 건축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재원 마련 계획과 불사 추진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마련해 위례신도시 입주시기에 맞춰 포교거점도량이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위례신도시는 서울 송파구 장지동·거여동,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하남시 학암동 일원을 대상으로 강남지역의 안정적 주택수급과 서민주택의 안정적 공급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2017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면적 678만㎡ 규모로 인구 약 10만 8000명, 4만 3000여 가구가 거주하는 지역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