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천지 익산교회(담임 박성용)는 최근 6.25정전 64주년을 기념하는 ‘나의 살던 고향은’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전쟁을 겪은 세대와 겪지 않은 세대와의 소통을 통해 통일과 평화를 이루어가겠다는 뜻을 모으고자 마련됐다.
6.25 참전용사와 신천지 자원봉사단은 익산시 팔봉동에 위치한 6.25참전유공자공적탑에서 참배했다. 이어 자원봉사자들은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전쟁 3세대들의 감사 편지와 특별공연 등을 선보였다. 참전용사들은 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들에게 당시 전쟁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한 참전용사는 “88세인 나 자신이 당시의 산 증인으로서 말하자면 대항할 수 있는 어떤 무기도 없고 몸만 있었던 상태였고 명백한 남침이었다”며 젊은 세대들이 북침과 남침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이어 “그때 우리의 나이가 21살에서 23살, 한창 좋은 나이에 청춘을 다 뺏겨 젊은 나이에 내가 이 전쟁을 해야 하나 아니면 집으로 도망가야하나 생각이 났었다”며 “가장 슬픈 건 어젯밤까지 같이 토굴에서 지내던 전우가 오늘 전투에서 전사해서 그 시체가 후방으로 운구 될 때 그것같이 가슴 아프고 슬픈 게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나는 고향이 있어서 집에 오면 부모형제가 있는데 실향민들은 갈 곳이 없어서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며 실향민의 마음을 헤아리기도 했다.
참전용사의 이야기를 들은 박한빛(23) 씨는 “이분들이 계시기에 우리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만큼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분들께 너무 감사하고 또 우리나라는 많은 분들의 목숨으로 지켜낸 소중한 나라임이 절실히 느껴졌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이야기를 들으니 전쟁은 너무 참담한 현실이자 희생과 아픔을 남긴다는 사실이 더욱 와 닿는다”며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의 평화적인 해결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