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화장실 흡연… 5분 이내 연기 확산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아파트 화장실 흡연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8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아파트 실내 흡연과 미세입자 확산 특성을 분석한 결과 “화장실에서 환풍기를 켜고 담배를 피우면 미세먼지가 위·아래층 가구로 5분 이내에 퍼진다”는 충격적인 결과를 밝혔다. 반면 “위·아래층 가구가 모두 화장실 환풍기를 켜면 담배 연기가 다른 집으로 퍼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환경부 한 관계자는 “위 아랫집 모두 환풍기를 켜면 굴뚝효과로 담배 연기가 옥상으로 빠져나가지만 소음, 관리 문제로 환기설비를 사용하지 않는 입주민이 90%를 넘는다”며 현 문제를 지적했다.

조사에 따르면 현재 아파트를 포함한 우리나라 주거환경은 90%의 가구 대부분이 ‘층간 간접흡연’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또 닫힌 방(24㎥ 기준)에서 담배 2개비를 피우면 지하철 승차장 공기 수준으로 나빠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때 핀 담배 연기 미세먼지는 20시간이 지나야 가라앉는다. 또 10개비를 피우면 24시간이 지나도 미세먼지가 공기 중에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파트 화장실 흡연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파트 화장실 흡연, 환풍기 틀면 더 심각하다는 게 충격” “아파트 화장실 흡연, 환풍기를 키려면 위 아래층 다 켜야 하는구나” “담배 피우려면 혼자 마시던가. 이게 뭐야” “어쩐지 담배 냄새가 너무 심하게 올라온다 싶었어”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